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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과 계약 연장 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30)과의 재계약을 원한다는 보도가 영국언론을 통해 나왔다.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일(한국시간) '맨유는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원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은 2011~2012시즌 개막 직전에 맨유와 재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 신문은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맡은 역할이 잘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정규리그 28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5월 8일 첼시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맨오브더매치'에 뽑히는 활약을 펼쳤다"며 "박지성은 2년 연장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계약된 박지성은 2009년 당시 몸값인 연봉 360만 파운드(64억원)를 훨씬 웃도는 거액에 재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31일 귀국한 박지성은 오는 15일 박지성 재단이 주최하는 베트남 자선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에이전트가 대신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성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6년 동안 맨유에서 뛰었고 맨유를 좋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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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3 23:02

사우디 알 힐랄, 이영표에 재계약 제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4)가 현 소속팀인 알 힐랄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1일 "이달 말 알 힐랄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이영표 선수가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알 힐랄로 이적한 이영표는 1년 계약 후 지난해 5월 재계약한 데 이어 다시 계약 기간을 연장할 전망이다. 이영표는 현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주전으로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을 원해 알 힐랄 잔류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알 힐랄은 이번 2010-2011시즌 사우디 정규리그에서 26경기 연속 무패(19승7무)로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고,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까지 포함해 2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이영표도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해 소속팀의 완벽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알 힐랄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왕성한 체력으로 팀의 우승에 이바지한 이영표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영표는 오는 11일 알 파이잘리와의 사우디 국왕컵 8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 힐랄은 알 파이잘리와의 8강 1차전에서 2-1로 이겨 4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쎈 관계자는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은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영표 선수가 결정권을 쥔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매치 127경기에 출장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던 이영표는 수비수임에도 5골을 수확했고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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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2 23:02

유럽파 3총사, 3일 평가전 격파 선봉

박주영(AS모나코)-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청용(볼턴)의 유럽파 3인방이 동유럽의 '난적' 세르비아(6월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격파에 나선다.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이틀 후 열리는 세르비아전을 대비한 마지막 전술 훈련을 치른 가운데 박주영-구자철-이청용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했다.조 감독은 이날 치러진 자체 청백전에서 4-1-4-1 전술의 주전조의 원톱 스트라이커에 박주영을 배치하고, 구자철과 이청용에게 좌우 날개를 맡겨 유기적으로 서로이동하면서 공격을 이끌도록 했다.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 감독의 야심작이다.조 감독은 박지성이 후계자로 지목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번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구자철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는 '부동의 윙어' 이청용이 선다.이런 가운데 역삼각형으로 세운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 조합이 자리했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인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을 가동했다.조 감독이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가장 역점 사항으로 생각하는 포백(4-back)에는 예상대로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를 세운다.조 감독은 미니 게임에 앞서 수비진으로부터 시작해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좌우날개로 퍼져 나가는 빠른 역습 공격을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포백에서 헤딩으로 거둬내면 중앙 미드필더부터 빠른 속공을 펼쳐 골로 마무리하는 훈련이었다.30여분 동안 이어진 반복 훈련이 끝나고 조 감독은 주전-비주전조로 나눠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를 시작했다.박주영-구자철-이청용을 주전조 전방 공격에 내세운 조 감독은 전·후반 각 20분씩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골 감각을 가다듬는데 애를썼다.더불어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영표(알 힐랄) 때문에 생긴 왼쪽 풀백의 대체 자원인 김영권의 움직임도 세밀하게 지켜봤다.청백전을 치르는 동안 구자철이 황재원(수원)과 볼을 다투다 오른쪽 발등을 다쳐 경기에서 빠지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돼 잠시 긴장했지만 조 감독은 큰 이상이 없는 이상 세르비아전에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그는 이어 "구자철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지만 일단 세르비아전에는 구자철을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시킬 생각이다"며 "90분을 모두 뛸 상황은 아닌 만큼이근호(감바 오사카)를 후반에 구자철를 교체 선수로 내보낼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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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2 23:02

조광래 "윤빛가람·김정우, 승부조작과 무관"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윤빛가람(경남)과 김정우(상주)가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31일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표팀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그 중에 윤빛가람과 김정우 이름도 있어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해 봤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터진 이후 대표급 선수가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본의 아니게 의심을 받았지만, 경남에서 뛰었던 대표선수 출신의 김동현(상주)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오해가 풀렸다. 김정우도 정규리그 초반 다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다 최근 2군으로 떨어져 승부조작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조 감독은 "김정우나 윤빛가람도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것 같다"며 "평가전을 앞두고 오늘 시작되는 소집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따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승부조작 파문이 지금 터진 게 다행"이라며 "지금은 주전급 선수보다 애매한 위치의 선수들이 많이 브로커들에게 포섭된 것 같다. 조금 더 진행됐다면 주전급으로 대상 선수들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선수들이 거액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혐의가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승부조작을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일부 못난 축구인들 때문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이번에 확실하게 뿌리를 뽑으면 K리그에서 승부조작 얘기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두 차례 평가전 결과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추락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대표선수로서 사명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뛰라고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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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1 23:02

축구대표팀 빗속 훈련.."승리로 희망 찾자"

축구대표팀이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K리그 승부조작으로 큰 실망에 빠진 축구팬들에게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파주NFC에서 세르비아(6월3일)와 가나(6월7일)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첫 훈련에 나섰다. 오전부터 가늘게 내리던 비가 오후 훈련시간에 앞서 폭우로 변했지만, 태극전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장에 모여 본격적인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훈련에 앞서 대표선수들에게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이 어떤 자세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A4용지에 적어 나눠줬다. 최근 국내를 뒤흔든 K리그 승부조작 파문 때문에 축구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조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이 실망한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조 감독은 "대표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축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안겨주자는 취지에서 선수들에게 메모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선수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가볍게 러닝으로 몸을 달구고 나서 원터치 패스 훈련과 측면 크로스에 의한 골 마무리 훈련을 이어가면서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입국한 해외파 선수인 박주영(AS모나코),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은 그라운드 주변에서 러닝으로 몸만 풀고 나서 휴식을 취했다. 1시간 30분의 훈련을 마친 조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을 해서 기쁘다"며 "합심해서 즐겁게 하라고 얘기했다. 그런 느낌으로 훈련을 해야 엔도르핀이 방출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새로 뽑은 선수들도 염려를 많이 했지만 소속팀에서 잘해주고 대표팀에 합류해 잘 뽑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빨리 대표팀 분위기에 젖어들어야 자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빈자리를 맡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대해선 "박지성의 공백을 대신하려면 안쪽으로 파고드는 스피드와 빠른 슈팅 타이밍이 필요하다"며 "오래 경기에 나서지 않아 아직 부족한 면이 보인다"고 걱정했다. 또 이영표(알 힐랄)를 대신해 왼쪽 풀백으로 나설 김영권(오미야)에 대해서는 "수비훈련은 아직 제대로 안 했지만 중앙 수비까지 지원해주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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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1 23:02

허정무 "승부조작 '블랙리스트' 들어본 바 없어"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구단에서 승부조작 연루 선수를 따로 관리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31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리는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K리그 워크숍' 도중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매체가 보도한 구단 간의 블랙리스트 공유설을 일축하며 그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팀 선수가 승부조작에 관련돼 있다는 소문이 돌아 코치와 상의한 적은 있지만 그런 리스트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부임한 지 2-3개월째 그런 소문이 돌았는데 실체가 없어 따로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중에 팀 분위기상 (조사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고 나도 선수를 믿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광주FC 소속 골키퍼가 지난 시즌까지 인천에서 뛰었던 것에 대해서는 "해당 선수의 이적은 승부조작 의혹과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개편 차원에서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한 허 감독은 "팀 개편과 이번 승부조작 문제는 관계없다"며 "해당 선수들은 부상이 있거나 훈련 태도 같은 문제를 고려해 내보낸 것인데 그런 부분까지 승부조작이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이런 일이 실제로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를 지은 것만 같아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겠다"며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허 감독은 "이왕 사건이 불거졌으니 깨끗하고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스포츠로서 축구가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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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1 23:02

조광래 "윤빛가람·김정우, 승부조작과 무관"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윤빛가람(경남)과김정우(상주)가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31일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표팀 선수들이연루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그 중에 윤빛가람과 김정우 이름도 있어 여러 채널을통해 확인해 봤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터진 이후 대표급 선수가 포함됐다는 소문이돌면서 본의 아니게 의심을 받았지만, 경남에서 뛰었던 김동현(상주)이 구속되면서오해가 풀렸다. 김정우도 정규리그 초반 다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다 최근 2군으로 떨어져 승부조작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조 감독은 "김정우나 윤빛가람도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것 같다"며 "평가전을앞두고 오늘 시작되는 소집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따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승부조작 파문이 지금 터진 게 다행"이라며 "지금은 주전급 선수보다 애매한 위치의 선수들이 많이 브로커들에게 포섭된 것 같다. 조금 더 진행됐다면 주전급으로 대상 선수들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일부 못난 축구인들 때문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이번에 확실하게 뿌리를 뽑으면 K리그에서 승부조작 얘기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두 차례 평가전 결과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추락한 한국 축구의위상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대표선수로서 사명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뛰라고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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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31 23:02

축구계, 승부조작 의혹 확산으로 '뒤숭숭'

"벌써 승부조작 의심을 받아 동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선수까지 있다고 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이다. 프로축구판의 승부조작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브로커와 선수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던 프로축구 선수 출신 정종관은 급기야 자살로 서른 인생을 마감했다. 일차적으로는 죄의식 없이 승부조작이나 불법 베팅을 해온 선수들이 문제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아채고도 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덮는데만급급했던 지도자들과 구단, 미온적 대처로 일관한 연맹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는지적이다. 프로축구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개연성 있는 승부조작 의혹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제는 특별한 이유없이 팀을 떠난 선수들은 대부분 승부 조작과 연관이있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지고 있다. 한 팀은 4명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지난해 자체 조사를 벌여 이 중 세 명과 계약해지를 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 한 명은 팀에 남아 올 시즌도 뛰고 있다. 방출된 선수 중 하나는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중요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비위사실을 적발해 계약해지를 앞둔 선수를 출전시킨 것이다. '알면서도 이기려고 내보냈다'는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이다. 그래도 이 팀은 방출한 선수들이 국내 다른 프로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다. 한 선수는 동남아 국가의 리그로 옮겼다. K리그 강호 중 한 팀은 올해 새로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을 듣고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이번에 골키퍼 성모 씨가 구속된 신생팀 광주FC의 경우에도 검찰 발표 이전인지난 19일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에서는 성 씨가 동료를 매수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더는 연루된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이젠 이마저도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가 서로 못 믿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지적처럼 K리그 그라운드에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한 축구인은 "'누구도 (승부조작) 한다더라, 누구도 한다더라'라는 말을 이젠너무 쉽게 듣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축구인도 "이제 실력 없는 선수는 승부조작한 선수, 골 먹은 골키퍼는승부조작한 선수, 골 못 넣은 공격수도 승부조작한 선수로 의심받는 상황이 됐다"며씁쓸해했다. 승부조작 파문이 커지자 프로축구연맹은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군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16개 구단 선수와 코치진, 사무국 임직원 등 1천여 명이 모이는 이번 워크숍은승부조작과 관련한 부정·불법행위를 근절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K리그 선수단과 연맹 및 구단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정몽규 연맹 총재도 이번 워크숍에 참석해 K리그의 신뢰 회복 방안을 찾으려고머리를 맞댄다. 이번 워크숍은 연맹과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자정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중요한 시험대다. 연맹이나 구단은 "수사권이 없어 진실을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말만 앵무새처럼되풀이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연맹이나 구단에서 파악만 내용만으로도 검찰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새 출발의 계기로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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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31 23:02

3대 프로스포츠 '축구 승부조작' 사태에 촉각

프로축구 전북 현대 출신인 정종관의 자살로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구·농구·배구 등 나머지 3대 프로스포츠 관련 단체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프로배구 관련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종목 특성상 승부조작이 일어날 개연성이 낮다"고 밝혔지만, 행여나 불미스러운 사태에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자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마다 8개 구단 감독·선수·임직원으로부터 스포츠토토에 가입하거나 베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 KBO 관계자는 30일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고 그만큼 경우의 수가 많아 승부조작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면서 "그래서 가령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수나 감독이 낀 승부조작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을 겨냥한 '검은 유혹'이 종목을 막론하고 판치는 만큼 야구에 번지지 않도록 KBO와 구단 차원에서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KBO는 6월7일 8개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밀도 있게 논의하고 대책도 세울 계획이다. 구단 차원에서도 승부조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동향 파악과 내부 단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축구 '승부 조작' 파문이 터진 뒤 일부 야구단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브로커의 유혹이 있었는지, 그런 의심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구단의 한 감독은 "야구에서 승부조작에 선수나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불행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축구는 골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만큼 승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여타 종목은 경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확산 일로에 놓인 만큼 "각 구단과 협의해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개입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와 폐해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규 시즌 개막전 스포츠토토와 손잡고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부정방지 교육을 하는 프로농구연맹(KBL)도 프로축구 승부조작 건이 불거진 뒤 이번 사태를 철저히 경계하라는 지도공문을 각 구단에 보냈다.

  • 축구
  • 연합
  • 2011.05.31 23:02

'승부조작 혐의' 정종관 자살로 축구계 '충격'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은 정종관(30) 선수의 자살로 축구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가장 당혹해 한 곳은 다름 아닌 프로축구연맹이다. 연맹은 30일 오후 정몽규 총재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곧바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정종관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남 연맹 부총재는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당황스럽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단체로서 그저 국민에게 죄송할 따름이고 얼굴을 들 수 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전 구단 선수단을 불러모아 워크숍을 열 계획이지만 무엇부터 논의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현장 지도자의 반응은 이보다 더 심각했다.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젠 걱정을 넘어서 암담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축구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건지 당최 판단이 서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 가운데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며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31일 열리는 워크숍에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축구인들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정종관의 자살 소식에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너무 충격적이다"라는 말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아무리 혐의자라 하더라도 그들을 구석으로 몰고 가면 이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며 "검·경의 조사와는 별도로 각 구단이 익명을 보장해서라도 선수들이 스스로 고백하게끔 하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종관의 현 소속팀인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의 홈페이지에는 사망 소식을 듣고 몰려든 팬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모 씨는 게시판에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글을 남겼다.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트래픽 초과로 서버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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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31 23:02

'소속팀 2부 강등' 박주영, 이적 추진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26)이 새 둥지 찾기에 나선다. 박주영의 에이전트는 30일 "2부리그로 떨어진 모나코에 박주영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모나코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1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옹에 0-2로 패하면서 최종 순위가 18위가 돼 2부리그로 떨어졌다. 프랑스 무대를 발판으로 삼아 '빅 클럽' 진출을 노렸던 박주영에게 모나코에 머무를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박주영은 소속팀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기 전인 이달 중순부터 '이적 조건'을 밝히는 등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소속을 옮겨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박주영은 이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에서 뛰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모나코의 2부리그 추락은 오히려 박주영의 이적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계권료나 배당금 수입이 급감하게 될 모나코로선 이적료가 50억원에 이르는 박주영을 시장에 내다 파는 게 팀 재건을 위해서도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팀의 리그 득점(36골) 가운데 12골을 넣은 박주영은 아직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됐다. 유럽의 축구 전문매체들은 올해 3월부터 꾸준히 박주영의 이적설을 제기했다. 박주영에 관심을 나타낸 팀으로는 이청용 소속팀인 볼턴과 명문 클럽 리버풀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다. 박주영의 득점 감각을 직접 지켜본 프랑스 리그 상위팀의 입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영은 올해 12골을 넣어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무대를 밟았던 한국 선수 가운데 차범근, 설기현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시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박주영의 이적료는 팀의 2부리그 강등으로 다소 깎일 것으로 보인다. 모나코가 박주영의 몸값을 제대로 받으려고 하면 이적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박주영의 이적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문제도 걸림돌로 거론된다. 2008년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한 박주영은 28세가 되는 2013년까지만 병역을 미룰 수 있어 연봉 협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시즌을 마친 박주영은 곧 대표팀에 복귀해 다음 달 3일과 7일 열리는 세르비아와 가나와의 평가전에 나선 다음 12일 결혼식을 올린다. 박주영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에이전트는 이적할 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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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1 23:02

"승부조작 부끄럽다" 정종관 자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었던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 3층의 한 객실에서 정 선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가족과 축구계 은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A4용지 한 장과 호텔 메모지 5장으로 된 유서에는 현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 2명을 언급하며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 선수는 이날 0시 50분께 혼자 투숙했으며 퇴실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방 안에서는 유서와 함께 빈 소주병 1개, 3분의 2 가량 남은 소주병 1개와 정 선수의 것으로 보이는 방전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객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현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소속인 정 선수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년 시즌까지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염기훈, 김형범 선수 등과 함께 그해 전북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그러나 이듬해 초 병역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게 되면서 임의탈퇴 형식으로 방출됐으며 출소한뒤 지난해 1월부터는 송파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서울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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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1 23:02

정몽규 총재 사죄.."승부조작 뿌리뽑겠다"

정몽규(49)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30일 최근프로축구판을 흔들어놓은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축구팬들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총재는 이날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 인사를 한 뒤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재는 "현재 조사되고 있는 사건은 30년간 지속해 온 K리그는 물론 한국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면서 "한국프로축구의 명예를 걸고 앞장서서 K리그 내부의 승부 조작 시도와 불법 베팅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살을 깎는 듯한 아픔이 있더라도 축구의 기본정신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는 도려내야 한다"면서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나머지 대부분의 정직한 선수들까지매도하고 오염시키는 등 더 큰 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협력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K리그의승부조작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프로연맹은 K리그를 총괄하는 단체로서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비판도 달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연맹과 각 구단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협조해 모든 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가 결과가 나오면 관련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정 총재는 그러나 리그 경기의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잘알고 있지만 어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보완책을 마련해 경기는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설사 많은 사람이 관련됐더라도 관련자를 다 제거하고 축구팬들을 위해경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의 상황이 아니고는 리그가 중단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의 주요 표적인 리그 컵대회의 존폐 논란에 대해서는 "예선부터 토너먼트로 치르거나 상위권 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는 방안등을 검토 중"이라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회로 만들면 불법 승부조작이 끼어들여지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남 부총재와 안기헌 사무총장, 각 분과위원회(상벌·경기·심판) 위원장이 배석했다. 안 사무총장은 "몇몇 선수가 불법 베팅에 참여하고 있는데 과거보다는 상당히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수들은 스포츠토토를 해서는 안 되지만 불법사설 토토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설 토토는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해당된다고 들었다"며 "프로축구가 4개 프로스포츠 관계자 및 정부와 협력해 이를 근절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몇몇 구단이 승부조작 선수의 리스트를 공유하며 트레이드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위해 각 구단에 연락해봤는데 다들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와 함께 다시 한번 사죄 인사를 하고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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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23:02

최강희 전북 감독 "아무도 못 믿게 돼버렸다"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가 서로 못 믿는상황이 돼버렸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최근 축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을 두고 길게 한숨을 쉬며 내뱉은 말이다. 최 감독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프로축구 K리그 201112라운드 대전과의 원정 경기(3-2 전북 승)를 앞두고 최근의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서로 신뢰하지 못하게 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중국 리그에서는 상당한 규모로 승부조작 도박이 벌어진다는 얘기를들었고 지난해 K리그에도 그런 소문이 돈 적은 있지만 실제로 우리 선수들이 그런유혹에 심하게 노출돼 있을 줄은 몰랐다"며 충격받은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도 조사해 봤는데 그런 제안을 받은 선수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어느 누가 100% 확신할 수 있겠느냐"며 "사건 자체도 문제지만 지도자와선수 모두가 서로 못 믿게 된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인천을 상대로 거둔 6-2 대승도 '승부조작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상적으로 치른 경기를 두고도 이런 의혹이 한도 끝도 없이 나온다"고 허탈해했다. 최 감독은 "사건이 불거진 김에 모든 걸 여기서 끝내고 가야 이런 불신을 없앨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게 져도, 크게 이겨도 누군가는 색안경을 끼고 볼 거다"라고 복잡한 심경을밝힌 최 감독은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팬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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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23:02

한국선수 '유럽 클럽축구 무대' 도전사

세계 축구는 유럽과 남미가 양분하고 있지만 클럽축구는 유럽 쪽에 무게감이 더 실리는 게 사실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 정상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도전사는 1970년대 차범근과 허정무가 열어젖혔다. 한국 팬들이 '유럽 축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1970년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을 일으킨 주인공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은 1979-1980시즌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유로파리그로 이름이 바뀐 UEFA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다음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차범근은 레버쿠젠으로 옮긴 1987-1988시즌에도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축구의 유럽 진출사에서 선구자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도 1980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진출, 1983년까지 77경기에서 15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유럽 축구의 문을 활짝 여는 데 힘을 보탰다. UEFA컵 우승의 영광은 2007-2008시즌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뛴 김동진과 이호가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 번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UEFA컵(유로파리그)보다 한 차원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챔피언스리그는 아직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에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격이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1~3위 팀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고, 4위 팀에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 5위 팀에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주기 때문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는 속설처럼 챔피언스리그에 연관된 '머니 게임' 규모를 보면 입이 벌어질 만하다. 우승 상금이 900만 유로(138억원)에 달하고, 준우승 상금도 560만 유로(86억원)나 된다.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축구 팬들이 TV 중계를 지켜보기 때문에 광고 효과도 상상을 초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이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한 한국 선수는 설기현(포항)이었다. 2001년 8월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은 할름슈타트(스웨덴)와의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 골까지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설기현은 같은 해 9월12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의 경기에도 뛰며 한국 선수 첫 본선 출전 기록을 남겼다. 이천수(오미야)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이던 2004년 2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16강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처음 뛴 한국 선수가 됐다. 8강 1호 출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힐랄)였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던 둘은 2005년 5월 리옹과의 8강전에 나란히 출전했고,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한 4강전에도 동반 출격했다. 박지성은 AC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득점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본선에서 골을 넣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독보적으로 활약한 한국 선수는 단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결승전인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에 서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또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2010-2011시즌 결승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해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다. 이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일이 미완의 과제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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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23:02

시즌 마친 박지성 '재계약' 어떻게 되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2011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재계약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8도움으로 한국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다시 쓰고 맨유의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비록 소속팀인 맨유가 패했지만, 박지성은 맨유가 결승까지 올라가는 데 큰 힘을 보탠 주인공 중의 한 명이었다. 박지성은 결승에서도 풀타임을 뛸 정도를 진가를 인정받았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성적을 낸 박지성은 이제 곧 재계약 협상에 나선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09년 9월 재계약서에 서명해 맨유와의 계약을 2012년 6월까지로 늘려놓았다. 맨유는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선수들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왔다. 맨유는 그동안 파트리스 에브라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 주요 선수들과 차례로 계약을 연장했지만, 계약 만료 1년을 남겨 놓은 박지성과는 아직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시즌 중 박지성이 이적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은 맨유와 재계약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관건은 계약 기간이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두 살이 되는 박지성은 선수 생활을 맨유에서 마치고 싶어하고, 가급적이면 장기계약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나 폴 스콜스 등 베테랑 선수들과는 계약을 1년씩 연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박지성과 동갑내기인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와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는 2014년 여름까지 재계약했다. 이에 따라 맨유가 박지성에게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지성의 연봉이 어느 정도 오를지도 관심사다. 맨유 입단 첫해 200만 파운드(약 36억원)였던 박지성의 연봉은 2006년 280만 파운드(50억원), 2009년 360만 파운드(64억원)로 꾸준히 올랐다. 박지성의 팀 공헌도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맨유는 보통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소속팀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선수들에게는 재계약시 연봉을 올려줘 왔다. 시즌을 마친 박지성은 조만간 귀국해 다음 달 15일 베트남에서 박지성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자선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재계약 협상은 박지성의 대리인이 영국에 남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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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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