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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 대장정 돌입

2011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가 지난 18일 월명종합경기장 등 9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시작돼 29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전북일보와 대한축구협회, 전북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축구인 고 채금석 옹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창설돼 올해로 20회를 맞았다.구제역 파동의 여파로 한동안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화창한 날씨속에서 시작된 이번 대회에 전국 각지의 축구인들은 물론, 수많은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몰려 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올 대회에는 초등부 50개팀과 고등부 62개팀이 출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했다.초등부 100경기, 고등부 112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대회 초반부터 군산시 일원은 온통 축구열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한편,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경기에서 도내 초등부 8개팀중 무려 7개팀이 본선에 올라, 전북 축구의 부활을 선포하고 나섰다.구암초, 전주조촌초, 고창초, 이리동초, 이리동산초, 부안초, 문화초가 모두 리그 예선을 통과, 본선에 올랐다.고등부에서도 전주공고는 서울동대부고와 천안제일고를 1-0, 4-3으로 연파하며 수준높은 경기를 선보였고, 군산제일고도 경기 용호고에 4-1로 대승을 거뒀고, 목포공고와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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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3.21 23:02

축구대표팀, 29일 몬테네그로 평가전 취소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몬테네그로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이 몬테네그로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몬테네그로 축구협회가 평가전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는 한국과의 경기에 앞서 25일 일본 대표팀과 시즈오카현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가 이 경기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을 고려해 취소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이 아시아 투어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며 "그쪽 선수들이 일본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한국 방문까지 꺼리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취소로 10억여원의 손해를 볼 전망이다. 2만원 안팎인 입장권 수입은 관중 3만여명이 들어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6억원 정도를 그대로 날린 셈이다. 또 한 경기당 5억원 내외의 TV 중계권 수입을 챙기기 어렵게 됐고 경기 홍보 포스터 제작 등에 3천만원 정도를 썼다. 또 이미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입장권 1천여장을 환불해줘야 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임대료도 내야 할 판이다. 한편, 관례상 예정됐던 A매치를 취소하면서 발생한 피해 비용을 몬테네그로가 지급해야 하지만 일본 대지진이라는 자연재해의 간접 여파인 점을 고려해 배상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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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석현준·김귀현·이승렬, 올림픽 축구대표팀 발탁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뛰는 공격수 석현준과 아르헨티나 1부 리그 벨레스 사르스필드에 입단한 미드필더 김귀현, 국내 K리그 공격수 이승렬(FC서울)이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중국과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27일 오후 3시·울산문수경기장)에 참가할 선수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23명 중 국내 K리거는 11명이며 외국에서 뛰는 해외파와 대학생 선수는 각각 6명이다.석현준은 지난해 5월 홍 감독의 호출을 받고 U-20 대표팀에 합류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U-20 국제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1부 리그 벨레스와 3년 계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은 170㎝로 큰 키는 아니지만 수비력이 좋고 공중볼 다툼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현준과 김귀현 외에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는 청소년 대표 출신의 공격수 이용재(낭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최정한(오이타), 미드필더 정우영(교토상가), J2리그의 수비수 정동호(돗토리)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 국내 K리거 공격수 이승렬과 미드필더 문기한(이상 서울), 공격수 김동섭(광주FC), 수비수 윤석영(전남), 오재석(강원), 장석원(성남), 골키퍼 이범영(부산)도 호출을 받았다. 대학생 선수 중에는 2009년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공격수 박희성(고려대)과 수비수 김진수(경희대) 등이 포함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중국과의 평가전 5일 전인 22일 오전 11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모일 예정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3명)▲골키퍼= 이범영(부산) 양한빈(강원)▲수비수= 윤석영(전남) 정동호(돗토리) 김진수(경희대) 장석원(성남) 황도연(전남) 오재석 김진환(이상 강원) 황석호(대구대) 조영훈(동국대) ▲미드필더= 정우영(교토상가) 문기한(서울) 김경중(고려대) 김지웅(전북) 이용재(낭트) 김귀현(벨레스 사르스필드) 이석현(선문대) ▲공격수= 석현준(아약스) 최정한(오이타) 이승렬(서울) 김동섭(광주) 박희성(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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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축구 국가대표 일본파 속속 조기 입국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달 열리는 두 차례평가전을 위해 소집한 해외파 10명 중 소속팀 경기 일정이 취소된 일본 J리거들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뛰는 수비수 김영권은 차출 받은 해외파 선수 중 가장 이른 15일 밤 입국했다.J리그가 대지진 여파로 이번 주말인 19일과 20일 예정됐던 3라운드를 포함한 3월의 전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또 같은 J리그의 공격수 조영철(니가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도 주말 경기가 취소돼 예정보다빨리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표팀 소집 대상 J리거는 총 6명으로 김영권과 조영철 외에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미드필더 김보경, 골키퍼 김진현(이상 세레소 오사카 ), 수비수 박주호(이와타)다.7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이근호는 15일 밤 톈진 테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소속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1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중국 원정에 참여했던 이근호는 일본을 거쳐 조만간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유럽 무대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19일 자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다른 유럽파인 기성용(셀틱)과 박주영(AS모나코)도 각각 주말 경기에 출전하고 나서 다음 주 초 입국할 예정이다.소집 대상 27명 중 17명인 국내파 선수들은 19일과 20일 열리는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뛰고 나서 소집에 응한다.22일 낮 12시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이는 대표팀은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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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7 23:02

전북 심우연 "어리석게 4년을 보냈다"

"FC서울에서의 4년은 허송세월이었다."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중앙수비수 심우연(26)은 친정팀 FC서울에서 보낸 4년의 기억을 이렇게 표현했다.축구 명문 동북중·고를 나와 건국대를 거쳐 FC서울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심우연은 장밋빛 미래만을 생각했다.공격수로 서울 유니폼을 입을 당시 최용수와 김은중, 정조국이 최전방 라인에 배치돼 자신은 끼어들 공간조차 부족했지만 K리그 최고팀에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꿈에 부풀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2006년 첫해 9경기를 뛰었던 심우연은 이듬해 15경기에 나서며 서서히 기지개를켜는 듯했다.하지만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다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됐고 그때부터 심우연이라는 이름은 FC서울에서 잊혀졌다.2008년엔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09년엔 고작 2경기 출전에 그쳤다.당시 FC서울을 이끌던 세뇰 귀네슈 감독은 누누이 심우연의 단점을 지적했다.스트라이커로서 볼을 등지고 돌아서는 기술이 너무 미흡하다는 것이었다.심우연은 "당시에 나도 내 단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몸이따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1년이라도 다른 팀으로 임대돼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던 심우연은 결국 2010시즌을 앞두고 동기 김승용과 함께 결국 전북으로 건너왔다.최강희 전북 감독은 하대성과 이현승을 서울에 주는 대신 심우연과 김승용을 선택했다.심우연은 최강희 감독과의 만남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봤다.지난 시즌 중반부터 최강희 감독의 지시에 따라 심우연은 배번을 3번으로 바꿔 달고 중앙수비수로 전격 나섰다.최강희 감독은 "우연이는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20%에도 못 미쳤지만 수비수로선 100% 성공할 것을 예감했다"며 당시 결단에 대해 설명했다."몸싸움도 약하고 헤딩 능력도 수비형에 가까웠다"는 최강희 감독은 "한국 수비수 중에 우연이처럼 196㎝의 큰 키에 저런 스피드를 가진 선수는 없다"며 대형 수비수로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심우연은 "아직 상황 판단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면서도 "매번 감독님이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이시며 가르쳐주셔서 많은 보탬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심우연은 인도네시아 원정길에 오르기 직전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 '제2의 이정수'라는 찬사를 받았다.하지만 심우연은 그런 표현이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였다.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였다.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공격수 옷을 입고 FC서울에서 4년간 뛴 경기는 모두 26경기. 하지만 심우연은 지난해 전북에서 총 29경기에 나서 팀의 정규리그 3위를 이끌었다.심우연의 이름은 어리석을 우(愚)에 탈 연(燃)이다.심우연은 "내 이름처럼 지난 FC서울에서의 생활은 어리석은 불장난이었다"며 "이제야 내 자리를 찾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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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7 23:02

맨유, 마르세유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랑스의 강호 마르세유를 안방에서 제압하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멘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과 후반 30분 쐐기골을 몰아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박지성(30)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달 24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는 에르난데스의 2골을 잘 지켜내 8강 합류에 성공했다.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21경기에서 18승3무를 기록 중인 맨유는 최전방에 선 웨인 루니와 에르난데스, 좌우 측면의 라이언 긱스와 나니 등 공격진의 절묘한 호흡을바탕으로 초반부터 강하게 마르세유를 몰아붙여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냈다.특히 루니는 공격 2선,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전방의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어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전반 5분에 나온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도 루니-긱스-에르난데스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후방에서 길게 이어진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긱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정면의 에르난데스에게 연결했다.루니의 움직임에 신경 쓰던 마르세유의 스티브 만단다 골키퍼는 오른편에서 침투하던 에르난데스를 놓쳤고, 에르난데스는 루니의 패스를 오른발로 여유 있게 차 넣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맨유는 1-0으로 앞서긴 했지만 무승부가 되면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마르세유가8강에 오르기 때문에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전반 22분 루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기습적인 헤딩으로 연결하는 등 끊임없이 마르세유 골문을 두드렸다.맨유는 후반 2분 지냑의 기습적인 슈팅과 후반 28분 베누아 체이루의 오른발 슛으로 기세가 살아난 마르세유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더니 후반 30분 에르난데스의 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발렌시아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코너 외곽에서 안쪽의 긱스에게 연결했고, 중앙에서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르난데스가 다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맨유는 후반 47분 마르세유의 코너킥에 이은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다시 2-1 한 골 차이로 쫓겼지만 더는 마르세유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같은 시각 독일 뮌헨의 푸스바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16강 2차전에서는 인터 밀란이 3-2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전반 4분 사뮈엘 에토오의 선제골에 이어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고란 판데프의 역전골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어냈다.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은 이날 역전승으로 1-2차전 득점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경기 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다.한편, 맨유와 마르세유는 이날 경기장에 '일본과 함께하겠다'는 영어와 프랑스어 문구를 내걸고 킥오프에 앞서 묵념하는 등 일본 대지진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인터밀란과 뮌헨도 경기 시작 전 묵념시간을 가졌으며 인터밀란은 최근 입단한 수비수 나가모토 유토(25)와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의미로 지난 12일 세리에A 경기에 이어 팔에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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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7 23:02

전북현대, 인도네시아서 골잔치

전북 현대가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에서 4골차 대승을 거뒀다.전북은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말랑시의 칸주르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 인도네시아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에 터진 김지웅의 선제골과 후반 34분에 나온 황보원의 추가골, 그리고 루이스가 후반 37분과 43분에 두 골을 더 보태 4-0으로 크게 이겼다.지난 2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해 조 1위로 올라섰다.반면 아레나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원정 경기(1-2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해 G조 최하위가 됐다.전북은 4월5일 일본 오사카에서 세레소와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이동국과 에닝요 등 주전급 7명을 한국에 두고 온 전북은 정성훈과 로브렉을 투톱으로 내세웠다.3만 5000여 명의 인도네시아 홈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경기장을 가득 메워 열띤 응원을 펼쳤다.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첫골이 터지면서 전북의 대승을 예고했다.왼쪽 날개로 나선 김지웅은 전반 26분 오른쪽 구석에서 이승현이 올린 공을 골문 왼쪽에서 가슴으로 받아 강력한 슈팅을 때려 아레마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공격수 2명을 교체해 추가골 사냥에 나선 전북은 후반 34분 중국 국가대표 황보원의 헤딩골로 승기를 잡았다.이승현이 오른쪽 구석에서 길게 넘긴 공을 임유환은 머리로 살짝 떨구어 주었고, 황보원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헤딩골을 작렬했다.전반을 미드필드에서 뛰다 후반에 정성훈 대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선 루이스는 후반 37분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엔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차 아레마의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어 승리를 마무리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강희 감독의 더블스쿼드 진용의 막강한 위력을 확인시켰으며, k-리그 우승과 ACL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인도네시아 말랑=전북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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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3.17 23:02

J리거 박주성의 일본 탈출기

"그래도 2년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지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동료가 많은데 다들 무사한지…."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박주성(27·베갈타 센다이)이 전한 현지 상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박주성이 뛰는 베갈타 센다이는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덮친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센다이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다. 사지를 뚫고 14일 낮에 겨우 한국땅을 밟은 박주성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악몽 같았던 지진과 필사적인 탈출 과정을 전했다. 12일 주말 홈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마친 박주성은 J리그 진출 초기부터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아온 절친한 동료인 호소카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오후 2시를 넘겼을 즈음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생활도 만 2년을 넘긴 터라 어지간한 지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잠을 잘 정도로 이골이 났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박주성은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사방이 흔들렸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고 주변 건물의 유리창과 전기시설이 터져나갔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너무 무서워서 호소카와에게 전화했지만 먹통이었다. 일단 무작정 집을 향해 뛰었다"며 "집에 도착해서도 지진이 멈추지 않아 우왕좌왕했다. 계속 땅이 흔들렸지만, 집안에 있어야 할지 밖으로 나가야 할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다른 일본인 친구가 박주성이 무사한지 확인하러 와줬다. 전화는 불통이어도 문자메시지는 보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통역을 담당하는 권태호 씨와 접촉하는 데 간신히 성공했다. 차를 몰고 데리러 온 권 씨와 클럽하우스로 가보니 올해 초 성남 일화에서 센다이로 이적한 조병국(30)이 장모와 아내, 아이 둘을 데리고 먼저 와 있었고 다른 몇몇 동료도 뒤이어 도착했다. 박주성은 "클럽하우스도 안에는 벽체가 뜯겨나가는 등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며 "차 안이 가장 안전하다는 일본 동료 말에 따라 근처 공터에 차를 모아놓고 안에서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다음날 날이 밝자 마트와 주유소를 돌며 먹을거리와 차에 넣을 기름을 구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지만 차분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박주성의 눈에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간신히 차에 연료를 채우고 요깃거리를 구해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박주성은 비교적 피해가 덜했던 자신의 집으로 동료를 데려가 12일 밤을 보냈지만, 여진이 계속돼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다음날 아침 조병국과 함께 클럽하우스를 찾아가 가족만이라도 한국에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테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으로부터 "일단 한국 선수들은 귀국하고 브라질 등 멀리서 온 선수들도 각자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대피해 있으면서 연락을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탈출도 쉽지 않았다. 조병국의 가족과 피지컬 코치, 통역 등과 함께 야마가타로 출발했으나 주요 도로는 센다이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꽉 막혀 주차장이 돼 있었다. 결국 이들은 샛길로 돌고 돌아 겨우 야마가타에 닿았다. 박주성은 "야마가타에서 오사카나 도쿄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어 니가타까지 가서야 14일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표 두 장을 구했다"며 "병국 형이 가족과 함께 움직이겠다고 양보해준 덕에 간신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귀국할 예정이던 조병국도 14일 저녁 출발하는 항공편의 표를 구해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귀국했다. 고향인 경남 진해에 계신 부모님과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야 겨우 전화가 연결됐다. 이틀간 생사를 알 수 없어 걱정했던 동료 호소카와와도 연락이 닿아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팀 동료는 어디로 어떻게 피신했는지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에 다시 나설 때를 대비해 일단 훈련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지만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박주성은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두렵고 놀라긴 했어도 나는 살아서 나왔으니 다행이지만 다른 지인들은 무사한지 걱정"이라며 "상황이 더는 나빠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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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6 23:02

인니 원정 전북 "승점 3점 따러 왔다"

인도네시아 원정길에 나선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전북은 16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말랑의 칸주르한 스타디움에서아레나 말랑(인도네시아)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전북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치른 예선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1-0으로 물리친 여세를 몰아 2연승을 거둬 조 1위를 일찌감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맞서는 아레마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벌인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2로 졌지만, 이번엔 홈 경기의 이점을 안고 전북의 덜미를 잡겠다는 각오다.최강희 감독은 15일 인도네시아 말랑시 투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애를 많이 먹었지만 꼭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현지 날씨가 예상외로 좋아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최 감독은 다만 잔디 상태와 원정 경기의 불리함 등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경기 임하겠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 현지 기자들이 아레마전에 대비한 전술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자 최 감독은 "전술은 비밀"이라며 한사코 대답을 거절했다.대신 최 감독은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 팀을 경험해 인도네시아 축구 색깔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점을 선수들에게 잘 일러줬다"는 응답을 내놨다.전북은 지난해 치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 자야푸라를 원정에서 4-1, 홈에서 8-0으로 대파한 바 있다.최 감독은 "비록 지난 대회에선 8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엔 전력이 한층 보강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며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축구 정상에 다시 서보고 싶다"고 밝혔다.아레마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슈퍼리그 우승팀인 만큼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최 감독은 "오사카와 치른 예선 첫 경기를 살펴보니 주장인 12번 선수를 비롯해 용병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났다"며 경계대상 1호 선수로 알람 샤(싱가포르)를 지목했다.이어 3만 명이 넘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부담스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경험 많은 노장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며 "절대 상대팀 응원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하면 언제든 전술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발언도 덧붙였다.한편, 미로 슬라브 자누(체코) 감독 등 아레마 선수단은 약속했던 기자회견 시간을 일방적으로 앞당겨 현지 기자들과만 기자회견을 열고 퇴장해 빈축을 샀다.현지 언론은 아레마가 최근 구단의 재정 문제로 소속 선수들에게 월급을 두 달 넘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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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23:02

차·포 빠진 홍명보號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U-23)이 오는 27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치른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27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올림픽팀 선수 상당수가 A대표팀 소집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과 한국의 8강 진출을 합작했던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은 물론 아시안게임 멤버인 수비수 홍철(성남), 공격수 지동원(전남)도A대표팀에 뽑혔다.홍철과 경쟁에서 탈락한 윤석영(전남)과 원정경기 관중에 '주먹감자' 욕설을 해K리그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은 홍정호(제주)를 빼면 올림픽팀의 주축 선수들이 거의 조광래호에 승선한 셈이다.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오는 17일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진흙 속의 진주' 찾기에 공을 들인다.제4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는 경남 남해를 찾은 홍명보 감독은 이날 대표팀에 부를 대학생 선수들을 점검했다.또 이곳에서 만난 이광종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게 청소년 대표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이는 차출 선수가 겹치면서 갈등 논란이 일자 홍명보 감독과의 긴급 회동에서 '서로 돕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던 조광래 감독이 올림픽팀에 대한 배려 없이젊은 선수들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이광종 감독은 흔쾌히 승낙한 뒤 올림픽팀에서 뛸 수 있는 유망주 몇 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광양의 루니'로 불리는 공격수 이종호(전남)와 미드필더 김경중(고려대), 수비수 김진수(경희대) 등이 이광종 감독이 손꼽은 기대주들이다.홍 감독은 이미 소속 구단에 소집을 요청했던 공격수 석현준(아약스)과 이용재(낭트), 최정한(오이타), 미드필더 김귀현(벨레스), 정우영(교토상가), 정동호(돗토리) 등 해외파 6명 이외의 선수들은 대학생 선수와 국내 K리거로 채울 생각이다.A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이승렬과 문기한(이상 서울), 윤석영(전남), 오재석(수원), 장석원(성남), 서정진(전북) 등이 소집 대상 후보들이다.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에 선수 선발 우선권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해외파와 청소년 대표, 대학생, K리거 등으로 대표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올림픽대표팀은 17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나서 예정보다 빠른 22일 울산에서 모여 중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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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23:02

프로축구, 전북 전성기 이끌 '이적 4인방'

"우리도 어엿한 주전 멤버입니다."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적 4인방'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이틀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14일 오후 인도네시아 말랑시 가라야나 경기장.두 시간 넘게 계속된 고된 훈련에 선수들의 유니폼은 진흙으로 검게 물들어 있었지만, 이마 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은 유난히 환하게 빛났다.이들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전북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정성훈(32)과 이승현(26), 경남FC에서 김동찬(25), 전남 드래곤즈에서 수문장 염동균(28)을 영입해 꿈에 그리던 '더블 스쿼드'의 위용을 꾸렸다.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를 모두 치르려면 잦은 원정길을 치러야 하는 탓에 이들 이적생의 보강은 전북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든든한 힘이 됐다.다른 ACL 출전팀(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보다 체력 면에서 유리한고지에 섰음은 물론, 양대 리그에서 상대하는 팀마다 '맞춤형 전술'을 펼칠 수 있는이점도 챙겼다.전북이 2006년 이후 5년 만에 ACL 우승과 함께 2년 만에 K리그 정상 자리도 되찾아 이른바 '전북 전성시대'를 열려면 이들 이적생의 활약이 절실하다.이들 중 맏형인 정성훈은 "무엇보다 전북의 두터운 선수층이 선수 개개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좋다"고 말했다.베스트 11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다 보니 선수들 스스로 주전 멤버라는 책임감이 강해져 팀의 응집력이 배가된다는 얘기였다.2009년 선수 생활을 위협한 부상 악재를 털고 지난 시즌에 복귀해 11골을 몰아넣은 정성훈은 전북에서 한 번 더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다.부산에서 건너온 또 다른 이적생 이승현은 "성훈이 형과 함께 전북으로 와 심적으로 든든하다"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북의 발 빠른 날개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승부 근성이 부족하다는 최강희 감독의 따끔한 지적에 이승현은 "이젠 악을 품겠다"며 이를 악물었다.경남FC의 '꼬마 슈터' 김동찬도 전북에서 두 번째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차출 멤버로 전전하다 조광래 전 감독의 부임 시절 눈도장을 받은 김동찬은 2009-2010시즌 후반기에만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일약 선발 공격수로 거듭났다.하지만 "승부 근성이 없고 게으르다"는 지도자들의 핀잔은 지겹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고 지난 시즌엔 단 2골에 그치며 주저 앉았다.168㎝ 단신에도 타고난 돌파력과 순발력은 무궁무진했지만 더는 발전하지 못하고 기복을 거듭하는 모습은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김동찬은 "플레이가 마음대로 안 되면 다음엔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다 보니 근성이 모자란 것처럼 보인 것 같다"며 "팀을 옮긴 만큼 악바리 근성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하다 전북에 가까스로 둥지를 마련한 골키퍼 염동균 역시절치부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우여곡절 끝에 4년간 몸담았던 전남을 떠나 '이웃 라이벌' 전북의 문지기가 된 염동균은 반드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별렀다.광주 상무 시절을 포함해 10년 가까이 프로생활을 했지만 FA컵 말고는 우승 반지를 껴본 적이 없다는 염동균은 "K리그 우승이 소원이었다"며 전북에서 우승의 한을 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최강희 전북 감독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4명을 보강해 어느 팀 못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며 "전북이 다른 팀들이 모두 두려워할 만큼 강팀이 되려면 이적생들이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적생 4인방은 16일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모두 선발 요원으로 출전한다.이들이 '인생 역전'은 물론 '전북의 전성시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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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23:02

구자철·지동원·홍정호, 축구 A매치 출전 불투명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미드필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공격수 지동원(20·전남), 수비수 홍정호(22·제주)가 이달 열리는 두 차례 대표팀 평가전에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국내 평가전이 예정된 가운데 1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5명 안팎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 감독이 이번 평가전에 소집하려는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는 소속 구단과 개인 사정 때문에 차출이 쉽지 않다. 애초 구자철은 소속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구상에 따라 해외파 소집 대상 명단(10명)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은 소집 요청 공문을 구자철이 뛰는 볼프스부르크에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13일 전남-포항 간 K리그 2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전남광양전용구장을 찾아 "구자철이 이번 평가전에 뛰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구자철이 구단을 설득하면 소집하겠다"며 발탁 의사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이틀 전에 선수를 부를 수 있지만 소집 요청 공문을 보내지 않아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사인 월스포츠의 최월규 대표도 "축구협회가 공문을 보내지 않아 구자철 선수가 개인적으로 구단에 A매치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구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나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광래호의 주축 공격수인 지동원도 무릎 부상 여파로 이번 대표팀 소집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달 20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연습경기 때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지난 6일 전북과의 K리그 개막전, 13일 포항과의 2라운드에 결장했던 지동원은 이제 공을 다루기 시작했으며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정해성 전남 감독도 지동원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20일 예정된 FC서울과의 K리그 3라운드까지 건너뛰고 나서 4월2일 대구FC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때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을 돕고 싶지만 (지)동원이가 몸이 완전하지 않아 뽑히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대표 차출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동원이는 이미 스트라이커로 검증을 받은 만큼 이번 평가전에서 베스트 11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 기회에 대표팀에 봉사하는 게 더 나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홈 경기 때 원정 응원석에서 물병이 날아오자 '주먹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던 홍정호의 차출도 벽에 부딪혔다. 홍정호는 비신사적인 행위 탓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K리그 경기에만 적용되고 대표팀 평가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원칙적으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프로연맹의 '형님'이어서 징계 기간에 치러질 A매치에 뛰게 하는 건 '자숙' 의미를 퇴색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홍정호가 부산 팬들의 비난을 의식해 위축된 플레이를 한다면 자신은 물론 대표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가전을 앞두고 '악재'를 만난 조광래 감독이 이들의 공백을 메울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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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5 23:02

전북 현대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도랑 치고 가재도 잡겠습니다."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오는 16일 치르는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경기를 올 시즌 팀의 성적을 좌지우지할 승부처로 봤다.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뿐만 아니라 K리그 한 해 농사에도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15시간이 넘게 걸린 인도네시아 원정길에도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강한 자신감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축한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왔다.전북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하루를 꼬박 걸려 13일 자정(현지시간)이 다 돼서야인도네시아 말랑에 도착했다.'살인 원정길'이었던 만큼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에닝요 등 소위 주전급이라 불리는 7명을 한국에 놔두고 왔다.20일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홈 경기를 치르는 탓에 18일 새벽에나 전주에 도착하는 전북으로선 '대기 인력'의 체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은 정성훈·김동찬·이승현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보강해 '더블 스쿼드'를 꾸렸다.한 포지션마다 2명씩의 선발 선수를 보유한 전북에게 이제 '베스트 11' 명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경기 상황에 맞춰 여유롭게 선발 명단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 22'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최강희 감독은 16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름이 알려진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건 맞상대인 아레마를 무시한 처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최 감독은 오히려 "아레마는 지금 인도네이사 대표팀 선수만 6명 넘게 보유한 강팀인데다 현지 축구팬들의 열기는 K리그를 훨씬 능가한다"며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다.초반에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인도네시아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습한 날씨변수까지 겹쳐 승부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경계심의 발로였다.최 감독은 "아레마가 지난 1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에 1-2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며 "초반 싸움에서 져 신경전에 말리면 큰코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전북은 무조건 인도네시아에서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다.단순한 승리욕이 아니라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이루기 위한 최강희 감독의 교묘한 시나리오에서 나온 계획표였다.앞으로 남은 세레소 오사카와 산둥 루넝 등과의 머나먼 원정 경기가 K리그 주말경기 가운데 끼어 있는 탓에 자칫 K리그 경기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최 감독은 일찌감치 조 1위를 확보해 K리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었다.최 감독은 K리그를 마라톤에 비유하며 초반 10경기에서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리그 일정이 엄청나게 먼 거리를 뛰는 것 같지만, 초반부터 선두그룹에 끼어들지 못하면 낭패하기 십상이라는 얘기였다.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시즌 초반 K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이번아레마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 다음 예선 경기에서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최 감독은 16일 아레마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빈자리를 정성훈과 로브렉이 메우는 4-4-2 전술을 내세울 예정이다.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선제골을 따내는 것은 물론 허리 지역에서부터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최 감독이 바라는 ACL 예선 성적 시나리오는 4승2무 내지는 5승1패다.원정에서 한 경기를 내주더라도 비축한 체력으로 K리그 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겠다는 의미였다.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동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들어간 전북이 이번 아레마전 경기에서 중요한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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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5 23:02

'스무살' 금석배…축구 '전국 최강' 가리자

2011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가 오는 18일 월명종합경기장 등 군산시 일원에서 화려한 팡파르가 울려 29일까지 12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전북일보와 대한축구협회, 전북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92년 창설돼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축구인 고 채금석 옹을 기리기 위한 이 대회의 창설을 위해 지역 축구인들은 부단한 노력을 한 끝에 가장 규모가 큰 전국단위 대회로 키워냈다.1992년 금석배 창설 당시 전북축구협회장이었던 최공엽 회장과 당시 부회장인 김문철(현 명예회장), 송두영 전무이사, 김대은 사무국장(현 회장 권한대행) 등의 숨은 노력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50개팀과 고등부 62개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한 뒤, 본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초등부의 경우 도내에서는 구암초, 전주조촌초, 고창초, 이리동초, 이리동산초, 부안초, 봉동초, 문화초 등 8개 학교가 출사표를 던졌다.고등부에서는 고창북고, 이리고, 전주공고, 군산제일고 등 4개 학교가 나섰다.초등부는 총 100경기, 고등부는 총 112경기가 펼쳐져 대회 기간 내내 군산시 일원은 온통 축구의 함성으로 메아리칠 것으로 기대된다.올들어 열리는 첫 대회여서 누가 강호인지를 가늠치 어렵다.하지만 지난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선발팀이 대거 출전하는 등 국내 최고 대회답게 용호상박의 대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초등부에선 대구신암초, 대구반야월초, 대전중앙초, 강원주문초, 충북덕성초, 전주조촌초 등 최강예 팀이 총망라했다.고등부도 마찬가지다.유성생명과학고, 강릉문성고, 천안제일고, 전주공고 등 체전 선발팀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금석배는 당초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우여곡절끝에 한달 연기돼 열리는 가운데, 각 팀 선수들은 가장 규모가 큰 올 첫 전국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결전의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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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3.15 23:02

이청용-박지성, FA컵 4강에서 맞붙을까

'블루 드래곤'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과 '산소 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10-2011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볼턴과 맨유가 나란히 FA컵 4강에 오르면서 '한국인 더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토크시티-웨스트햄, 맨체스터 시티-팀 레딩(챔피언십) 간 8강 대결이 남아 있는 가운데 추가로 4강에 합류할 두 팀이 가려지면 14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FA컵 4강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여할 추첨에서 대진이 정해지는 팀은 다음 달 16일과 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각각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4월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가 잡혀 있는 맨유는 FA컵 4강 때문에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한국 팬들의 최대 관심은 볼턴과 맨유의 4강 맞대결이 이뤄질지 여부다.볼턴과 맨유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면 이청용과 박지성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결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맨유는 FA컵 최다인 11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3-2004시즌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2006-2007시즌에는 라이벌 첼시와의 결승 맞대결에서 져 준우승했다.반면 첼시는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에 2년 연속 FA컵 우승컵을 차지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맨유 다음으로는 아스널이 10차례 FA컵에서 우승했다.볼턴은 네 차례 FA컵을 제패했으나 1957-1958시즌 이후 50년 넘게 정상을 밟지 못했다.이청용과 박지성 모두 맞대결 기대가 크다.이청용은 12일 밤 열린 버밍엄과 FA컵 8강전에서 후반 45분 환상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3-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3호골을 사냥하면서 3골 7도움을 기록, 2년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이청용은 FA컵 4강에서도 맹활약해 소속팀을 결승에 꼭 올려놓겠다는 각오다.박지성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재활 중이어서 13일 아스널과의 FA컵 8강전에 결장했지만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에 다음 달 중순 예정된 FA컵 4강에서는 팀의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이청용과 박지성은 지난해 9월16일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둘의 첫 맞대결이자 통산 11번째 '한국인 더비'를 펼쳤다. 이청용은 선발 출전해후반 추가시간 교체 직전까지 뛰었고 박지성은 후반 8분 라이언 긱스 교체 선수로 기용돼 그라운드에서 이청용과 선·후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승부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려 '장군멍군'이 됐다.박지성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캡틴' 자리를 내줬고 이청용은 조광래호의 주축으로 26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나란히 올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청용(3골 7도움)과 박지성(6골 4도움)이 FA컵 4강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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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4 23:02

"박주영, 빅클럽으로 이적 가능성"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모나코에서 활약하는 박주영(26)이 다음 시즌 유럽 빅클럽들의 스카우트 리스트에 올랐다는 프랑스 언론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라디오방송 RMC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다음 시즌 유럽 여러 팀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며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RMC는 "프랑스에서는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해외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박주영을 영입 대상에 올렸다"며 박주영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AS모나코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S모나코는 이번 시즌 4승14무8패(승점 26)로 1부리그 20개 팀 가운데 18위에 그쳐 강등권(18~20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팀의 주요 득점원인 박주영의 이적설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왔다. 박주영은 작년에도 리버풀과 첼시 등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AS모나코가 1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해 무산됐다는 프랑스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2013년 6월 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박주영은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9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상을 펼쳐 다른 구단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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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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