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대로·기린대로가 ‘녹색길’로, 한옥마을은 정원화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설계하는 전주시가 백제대로기린대로는 녹색길로, 한옥마을은 전통정원을 더한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시는 지난 2일 시민공청회를 열고 천만그루 정원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미세먼지열섬현상 등에서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전주시가 추진하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종합계획안이다.
시는 그린인프라 확충과 정원문화 구축, 정원특별시 조성, 정원산업 개발을 목표로 세부 전략을 짜고 있다. 천만그루 숲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크게 도시 구간별로 숲을 조성하는 전략과 관광휴식형 숲 거점을 만드는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제대로, 기린대로, 전주천, 삼천, 덕진공원 등 도시 핵심 구간에 나무로 녹색길을 조성하고 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계획이다. 백제대로의 경우 전주역 첫마중길부터 시작해 전북대, 종합운동장, 진북터널사거리, 꽃밭정이사거리까지 잇는 녹색길이다. 전북대 일대는 가든페스티벌 길로 구성해 다양한 정원 행사를 진행하고, 종합운동장은 정원도시계획의 핵심구간인 시민공원1963을 조성하는 등 구역별로 녹색길 특색을 갖춘다.
한옥마을에도 전통 경관의 연장선 개념으로 녹지를 조성해 그늘막 형성과 경관 볼거리 제공을 이룬다. 한옥마을 진입로와 공영 주차장, 버스정류장 일대와 인근 싸전다리~한벽교 등이 전통정원 조성 대상지다. 소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한국 전통수종으로 한국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민공청회에서 녹지유지관리방안이 구체화돼야 하고, 도시 전체에 녹지와 정원명소를 설계하다보니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천만그루심기를 완수하기 위해 충분한 타당성 없이 정원도시 조성이나 정원문화산업 개발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달 말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최종 전략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공청회에서 나왔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