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학교운동부 폭력 예방교육 강사 유오근 전주기전대 교수 "폭력 대물림, 무관용·예방교육으로 근절해야"

기사승인 2017.08.02  

공유
default_news_ad1

- 절대권한 가진 지도자 맹목적 복종 강요 문제…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성적 지상주의와 수직적 상하 관계 등 학교 운동부의 병폐가 폭력을 대물림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체계적인 폭력 예방 교육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최근 모 대학 야구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학교 운동부의 고질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 성적과 감독의 입김이 상급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학교 운동부의 특성상 선수와 학부모들이 감출 수밖에 없는 폭력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오근(64) 전주 기전대 교수(카이로스포츠과)는 1일 “문제가 된 야구부 감독의 폭행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감독도 선수 시절에 지도자나 선배들에게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선수들에게 인내와 정신력을 강조하며 폭행을 일삼는 현장에서는 어떤 죄의식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현재 대한체육회의 학교 운동부 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전북지역 초·중·고교와 대학 운동부 지도자 및 선수 등을 대상으로 운동부 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운동부 폭력 사태는 선수의 대회 출전과 진학 등 절대적 권한을 가진 감독·코치에 대한 맹목적 복종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라며 “점차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운동부 폭력 사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해 묵인되는 폭력 행위가 아직도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체육계 폭행 사건은 매년 증가세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폭력 관련 신고 및 상담 건수는 2011년 100건, 2012년 122건, 2013년 135건, 2014년 151건, 2015년 180건, 2016년 18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유 교수는 “운동부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폭력 사건과 처벌 등 사례를 소개하고, 지도자와 선수간 존중하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도자는 선수를 성적을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한다. 선수와 학부모들은 폭력 사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운동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폭력 예방 교육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운동부 선수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폭력이나 성범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각종 대회를 앞두고 폭력 사건이 빈발하는 만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폭력 예방 교육·상담 활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국 psy2351@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1 2 3 4
item50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