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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군산·부안에 문어떼 '희비'

기사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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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서비스업 "관광 호재" / 어민들 "어패류 감소 우려"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군산과 부안 앞 바다에 문어떼가 출현하면서 온·오프라인상에서 전국적으로 ‘핫’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여수와 경남 사천 등에 주로 서식하는 문어는 수온과 생태환경이 적합한 남해안 대표 해산물로 유명한데, 서해안인 군산 십이동파 및 말도 등과 부안 왕등도 및 위도 앞 바다에 문어 출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강태공들과 관광객이 새만금과 격포로 집결하고 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낚시어선업계과 식당 등 서비스업계에서는 문어의 출현을 ‘반가운 손님’으로 보고 반기는 모양새다. 새만금을 전국 대표 관광지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문어가 새만금 관광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하나의 특산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주말 군산 비응항과 부안 격포항에는 문어를 낚기 위해 전국에서 강태공들이 모여들었고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지역 한 낚시어선 선장은 “지금 시즌 군산권은 주꾸미 성수철이지만 최근 문어가 많이 잡힌다는 조황이 알려지면서 주꾸미 배들이 대부분 문어 낚싯배로 전향하고 있다”며 “그간 남해까지 내려가야 했던 문어 낚시객들이 군산과 부안으로 대거 집결하고 있으며, 이미 다음주까지 모든 낚시어선들의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조개나 전복 등의 천적인 문어의 등장에 어패류 수확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군산 신시도 어촌계 한 관계자는 “문어는 주로 바위 밑에 달라붙어 은신하며, 바지락 등 조개류를 잡아 먹고 사는데 이들이 떼로 등장했다는 것은 곧 어패류에 큰 피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어패류가 감소하면 우럭이나 광어 등의 어종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수온 상승에 따른 어종 변화 등에 대한 생태환경 분석 조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만금에 문어가 출현한 것은 2000년 들어 두 번째인데 이들 모두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인 2010년과 2017년이라는 점에서 바다를 막은 방조제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들어 군산과 부안 일대 해역에서는 기존에 잡히지 않았던 다금바리, 능성어, 쏨뱅이, 오징어, 갈치(남해안권 서식) 등의 어종이 종종 모습을 비치고 있다.

갈치의 경우 현재 먼 바다가 아닌 새만금 갯바위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어종으로 자리잡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문어가 요즘 핫한 어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며 “생소한 이들의 출현이 어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kangmo@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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