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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향한 청소년들의 외침 '레디 큐!'

기사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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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여고·완산중 4팀, 뉴스타파 UCC공모전 대상 / 학생인권문제·학교 진로교육·세월호 사건 등 담아

   
▲ 지난 7일 열린 2017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주은, 유지윤(왼쪽에서 두번째부터)과 김민기, 김가람(오른쪽에서 세번째부터)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학생 인권, 유명무실한 학교 진로교육 , 세월호 사건과 그 후….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다. 성인보다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광장에서 외치기도 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널리 전파하기도 했다.

   
▲ 이리여고 김주은 ‘우리는 인권을 원해’

익산 이리여자고등학교 2학년인 김주은·유지윤과 전주 완산중학교 2학년인 김가람·김민기 등 4팀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17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야자 째면 생기부(생활기록부) 좋게 못 써줘’ ‘달마다 꼬박꼬박 생리결석 챙겨 먹는 게 얄미워서 무단결석 처리했다’

지난 2000년 노컷운동(학교 두발규제 폐지 서명운동) 이후 학생인권 운동이 시작된 지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우리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수상작 ‘우리는 인권을 원해’를 출품한 김주은 양은 교사와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 인권의 현주소를 쫓았다. 인터뷰를 한 학생들은 “인권적인 측면에서 보면 학생은 차별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이고, 조례를 만들어야만 지켜질 수 있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양은 “올해 부안여고 체육교사 학생 성추행 사건, 울산 우신고 인권유린 사태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론화됐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학생 인권 침해도 많다”며 “더 큰 문제는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든 아니든 인권침해가 심각해 조례 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인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양은 타 학교들과 연합해 학생 인권을 더욱 강력하게 보장하는 촛불청소년인권법(가칭) 제정운동도 하고 있다.

   
▲ 이리여고 유지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유지윤 양의 수상작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는 이름뿐인 ‘학교 진로교육’을 짚었다. 그는 “주위 친구들을 보니 목표 없이 공부만 하거나 꿈을 가져도 자세히 알 길이 없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학생들에게 꿈이 없다고 타박하는데 정작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미비하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학교에서 전문 직업인이 아니라 타 교과 교사가 진로 수업에 들어오다 보니 자율학습으로 대체되거나 상투적인 적성검사·초청수업이 많은 상황. 영상 속 학생들은 고수입의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어떤 꿈을 가졌든 학교에서 이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완산중 김가람 등 6명 ‘다녀오겠습니다’

전주 완산중 학생들은 학교 역사 수행평가 작품을 공모한 것이다. 이종관 완산중 역사교사는 “역사라는 것은 인간이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며 “세월호 사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중2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기억해야할 지에 대해 고민하면 의미 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완산중 김민기 등 4명 ‘세월호’

학생들은 사건의 과정을 기록했다. 평범했던 단원고 학생들의 일상부터 세월호의 침몰, 정부의 무능한 대처, 언론의 잘못된 보도, 광장의 촛불시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가결, 세월호의 인양과 아직 끝나지 않은 희생자 찾기와 진상규명까지 직접 그린 만화 형식으로 담았다.

김보현 kbh768@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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