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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군의원 출마한다니 고향 면장으로 발령' 이항로 진안군수, 선심성 부당인사

기사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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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정 어기고 감행…임용기준 미달 조카 의료원 채용도

   

이항로 진안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군의원으로 출마하려는 A사무관 등에 대해 선심성 부당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직비리 기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진안군은 지난해 1월 19일 실시한 과장급 보직인사에서 진안의료원장으로 파견 근무 중이던 보건직렬 A사무관을 행정·농업·사회복지직렬이 갈 수 있는 C지역 면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또 의사 면허가 없어 임용이 불가능한 B사무관을 보건소장으로 임명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A, B사무관 모두 지역보건법 시행령 13조에서 정한 임용요건을 위배한 부당 인사로 나타났다.

특히 A사무관의 경우 이 군수에게 “2017년 6월 명예퇴직 한 후 2018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진안군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인데 준비를 해야 하니 고향인 C지역 면장으로 보내달라고”고 요청했다.

이에 이 군수는 인사업무 실무자에게 관계규정 위배여부 검토를 지시했고 “지방보건법령에 위배되므로 추후 문제가 된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를 어기고 인사를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안의료원 직원 채용 인사도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의료원은 지난 2014년 11월 경력 사무직(4~8급)을 신규 채용하면서 인사규정에서 정한 임용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이 군수 선거를 도운 친인척을 채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채용업무를 담당한 D씨는 면접심사를 담당할 면접위원 3명 중 외부 면접위원 2명을 보건분야 전문가 대신 자신의 지인으로 선임한 후 이들에게 “면접 시 진안사람을 우선채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외부 면접위원 E씨는 4급에 응시한 이 군수의 조카 F씨(군수 선거캠프에서 사무장 겸 회계책임자로 활동)를 선거캠프에서 고생했다는 이유로 높은 점수를 줬고, 사무 5급 팀장에 응시한 G씨 역시 진안군 공무원 출신이라 소통이 잘 될 것 같다는 이유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면접위원 H씨 역시 4급 응시자에 대해 ‘군수 조카라서’, 사무 5급 팀장은 ‘집안을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던 관계라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간호조무 8급에 응시한 I씨는 모든 응시자격을 충족했음에도 서류심사 합격자 명단에서 누락시킴으로써 면접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법령에 위배되게 보직인사를 한 잘못을 인정하며 조속히 개선하겠다. 직원 채용도 진안사람이 많이 채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타난 문제점으로 향후 지도감독을 잘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이 군수와 A사무관에 대해 각각 주의 조치를 내렸고, 채용업무 담당자 D씨에게는 징계를 의뢰했다.

이강모 kangmo@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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