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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후 신경통] 옷깃만 스쳐도 통증 심해

기사승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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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화 군산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원광대 의대 교수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벌써 아침 저녁엔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한여름을 지내는 동안 더위에 지쳐 있다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면역이 약화되어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심한 노동을 한 후, 스트레스 또는 중증 질환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어릴 적 앓았던 수두로 인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재해 있다가 다시 발현되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이미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오한이나 통증이 먼저 발생해 감기나 단순 근육통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통증을 동반한 수포가 피부에 발생하고 피부가 붉어졌다가 1개월 전후로 피부병변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피부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증식하면서 신경이나 신경절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신경회로가 몸에 각인되어 신경통이 발생될 확률이 높다. 특히 말기 암, 당뇨,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노인들의 경우에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생도 증가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50% 이상이 50대 이상의 환자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은 전체적으로 10~20% 정도 되지만 60세 이상은 50% 이상이라고 한다.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신경계에 염증과 변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피부표면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해 옷조차 입고 있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피부 깊숙한 곳에서도 쿡쿡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발생위치에 따라 시력손실이나 청력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평생 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따라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빠를수록 치료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그저 진통제만 드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통제로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수면과 일상생활이 원활하지 못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생기기 시작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아야하고 동시에 교감신경 차단이나 신경차단을 되도록 빨리 받아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했다면, 치료방법으로는 진통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투여, 교감신경차단, 신경차단, 고주파치료, 레이저치료, 케타민이나 국소마취제 지속적 정맥투여, 신경파괴술 등의 방법이 있다.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질환발생시점 등을 고려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도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50세 이상,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기고 desk@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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