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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기사승인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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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기 직전 동네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면 최소한 한두끼는 때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빈사상태에 이른 군산조선소가 바로 이런 형국이다. 추석 연휴 직후 뭉텅이 선박 발주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기업인 발레(Vale)사가 총 30척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을 사용하기로 하고 국내외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VLOC 한척당 가격은 현재 7500만달러 수준으로 30척이 모두 발주될 경우 발주 규모는 무려 22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국내 조선사들은 폴라리스쉬핑(10척), 팬오션(4척), SK해운(2척) 등 국내 해운사 5곳이 발주하게 되는 VLOC 20척을 수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머지 10척은 중국 해운사가 발주해 중국 조선사들에 돌아갈 전망이다.

그런데 희망섞인 관측이 나왔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발레사 철광석을 운반할 VLOC 3척을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VLOC 건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이미 초대형 규모 광석운반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기에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이나 전북도, 군산시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 지금처럼 말로는 많은 노력을 하는데 실제 행동이 곧바로 수반되지 않는다면 동네잔치가 열린다 한들 굶어죽기 딱 좋은 상황이다.

전북 전체 제조업의 12.3%를 차지할 만큼 군산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군산지역 전체 노동자의 24%가 군산조선소를 비롯한 조선 분야에 종사해 왔으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경기한파는 군산을 넘어 전북전체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86개이던 협력업체 중 56곳이 폐업했고 5250명의 노동자 중 4709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2만여명이 군산조선소 폐쇄의 여진은 엄청나다.

대통령,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군산조선소’가동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가시적인 조치를 강력 촉구한다.

그간에는 여건이 안돼서 못했다면 이번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찾아온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

전북도나 군산시, 도내 정치권에서도 물실호기의 이번 수주를 또다시 놓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전북일보 desk@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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