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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강 건너 불' 아니다

기사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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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시달렸다. 지난 해 9월 천년고도 경주에서 발생한 5.8의 강진에 이어 국민을 또 다시 혼란에 빠뜨린 것이다. 이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실해졌다. 이번 포항 지진은 대입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졌다.

이 같은 지진에 대한 경고는 근래 들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0이상의 지진은 254회로 평년보다 5배 이상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주지역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23명인데 비해 인구가 밀집한 포항의 지진은 3배가 넘는 82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재민도 2000명에 육박했다.

문제는 전북도 지진이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도내에서는 모두 8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도 역시 규모 3.0이상이 18회나 된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축물은 물론 도로, 하천, 철도, 댐 등 모든 시설물이 언제 폭탄으로 돌변할지 모를 일이다. 특히 우리가 생활하는 건축물의 경우 내진율이 낮아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 있는 내진설계 대상 공공건물 5169개 중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21.5%인 1112동, 민간건물은 8만8383개 가운데 22.4%인 1만9828개에 불과하다. 건물 종별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의료시설이 50%안팎인 반면 단독주택과 학교, 공공업무시설은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더구나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도내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설된 186단지 가운데 81%인 152단지가 포항에서처럼 지진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필로티 구조로 건설되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지진 대비책은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4월 규모 7.3의 지진이 구마모토를 강타했지만 낡은 목조건물만 무너졌을 뿐 내진설계 건물의 97.8%는 멀쩡했다. 일본의 건축물 내진율은 82%에 달해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진은 재앙이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에 국가나 자치단체가 모두 나서야 한다.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손 놓고 국가의 조치만을 바라볼게 아니라 내진율을 높이고 면진과 제진기술도 폭넓게 적용하는데 협조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만이 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다.

전북일보 desk@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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