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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960년대 후반 지도를 바꾼 대 역사

기사승인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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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부안 계화도 간척공사 모습. (desk@jjan.kr)
 


동진강 제방 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는 김제 광활·진봉·죽산 등의 하구 습지를 간척하기 위해 강 하구에 제방을 쌓아 농로를 냈다. 그리고 박정희 정권은 근대화의 대표사업으로 계화도와 육지를 이어 길을 냈다.

계화방조제는 계화도를 기점으로 부안군 동진면 안성리를 연결하는 길이 9,254m의 1호 방조제와 하서면 돈지마을을 이은 3,556m의 2호 방조제로 이뤄졌다. 착공 3년8개월만인 1968년12월31일 완공되었다. 방조제 공사는 지도를 바꾼 대역사이자 토목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킨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일반화 된 조약돌·자갈·모래의 3층 필터 설치나 지반의 세굴을 방지하는 매트리스 공법 등 방조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선보였다. 돌을 철망에 담아 쌓는 돌망태 공법도 이 때가 처음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도된 기술은 아니었다. 방조제 유실과 지반 침하 등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기술이었다.

변변한 장비 하나 없이 일제 때부터 간척공사에 사용한 23대의 소형 디젤 기관차에 720대의 토운차를 달아서 하루 2000㎥ 씩 쌓아 나갔다. 기관차를 움직이기 위해 부설된 레일의 길이도 총 연장이 32㎞에 이르렀다. 방조제 사면의 기울기도 밀려드는 파도의 힘을 감당하기 위해 완만하게 시공하고, 일정한 간격 마다 방파제처럼 돌무더기를 쌓았다.

방조제의 완성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계화지구 간척농지 전체 2,467㏊에 실질적인 영농이 가능해진 것은 1983년부터였으니 간척공사가 시작된 지 무려 20년이 지나서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전북일보 desk@jjan.kr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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