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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9~30일 사전투표,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이틀간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본투표일, 여러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에게 참정권 보장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지만, 이제는 우리 선거문화의 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최근 각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권자들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전북도민의 선택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전통적 지지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전북 표심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향후 정국 흐름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전북교육의 미래를 맡겨야 할 교육감 선거전도 치열하다. 그래서 투표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그런데 정작 선거 과정은 무척 실망스럽다. 투표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 흠집내기와 감정 섞인 공방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역의 미래와 공동체의 방향을 고민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일 자체가 중요하다. 게다가 투표는 유권자가 정치권에 보내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과연 누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사전투표는 단지 ‘미리 하는 투표’가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시민의 의지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커질수록 더 필요한 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참여다.

29~30일, 사전투표에 참여해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다. 정치가 주민을 두려워하게 만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돌보게 채찍질하는 것은 오직 높은 투표율을 통한 유권자의 매서운 심판과 격려뿐이다.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해서 유권자의 매서운 힘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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