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조효과 적극유치" 道 "사업성 의문 중단"
전북도와 전주시가 익산-새만금 구간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놓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4일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전북도가 심도있게 검토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효과는 검증되지 않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작년 8,9월께 강현욱 지사가 오명 과기부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오 장관도 긍정적으로 응답, 본격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국비 50%를 지원받더라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1㎞당 580억원 정도의 건설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또 "새만금과 관련된 사업을 전북도가 아닌 전주시장이 밝힐 사안인지 모르겠다”며 "새만금 지역은 2006년에 내부개발계획이 마련되는 만큼 인접 도시와의 연계교통은 어떤 유형의 교통수단이 가장 적합한지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현재 중국 상해에 설치돼 있고 국내에는 공항과 대덕연구단지에서 소규모 시험운행하는 단계로 재원부담, 기술보완, 제도정비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용화는 2009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전북도는 주장했다. 또 올 상반기중 실용화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완주 전주시장은 이에앞서 3일 "익산-새만금간 22㎞ 구간에 자기부상 열차를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1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자기부상열차 유치를 제안했다.
김 시장은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익산에 도착한 뒤 자기부상열차로 새만금까지 갈 수 있다”며 "방폐장 이후 이렇다할 국책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최첨단 운송수단인 자기부상 열차를 유치하면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지역경제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없이 전자석으로 10mm 정도 공중에 부상하여 주행하는 궤도교통수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중저속(시속 100㎞) 기술개발을 마치고 시험주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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