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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친환경농산물 활로를 찾자 - 서기호

서기호(아름농업연구소 고문)

지금 우리 주위에서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각가지 국제 협정 및 국가간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협상은 경지규모가 영세하고 재배 환경 조건이 열악한 우리 농민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되므로 농민들은 WTO 협정, FTA, DDA 협상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정부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국가 전체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협상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어느 면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FTA 협상 등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이러한 열악한 농업 현실을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민이 품질을 차별화하여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농산물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은 것도 값싼 외국산 농산물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품질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산물을 우리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어 공급하는 것도 우리 농민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요즈음 도시 주부들은 많은 양의 식품보다는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격은 높더라도 안전성을 인정받은 농산물을 적게 사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 백화점, 대량 유통점 식품코너에는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나와 있는데 생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물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식품 코너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리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아쉬울 때가 있다고 내주위에 있는 전북지역 친구들의 불만을 가끔 들을때가 있다.

 

농림부는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전체 농산물 대비 현재 3.5% 수준에서 2010년까지는 10%로 확대하기 위하여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을 현재 42천헥타르에서 2010년까지는 95천 헥타르까지 늘릴 계획으로 갖가지 정부대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비자 혼란방지를 위해 6종류로 되어 있는 농산물 품질인증제도를 유기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등으로 단순화하여 국제 기준에 맞는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GAP)를 도입, 적용시킴으로써 더욱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품질 인증 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우수농산물 관리제도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식품(농산물)의 생산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확, 저장, 포장, 가공,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 의해 소비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안전한 식품이란 토양, 물, 종자, 농약, 비료등 생산 요소뿐만 아니라 재배, 수확, 수확 후 처리 과정에서의 안전관리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시스템은 농업환경 보호 하에서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우수 농산물 인증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농림부 산하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관심 있는 농민은 정부의 책임기관과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우수 농산물 생산 판매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 식품 마켓이나 백화점에서 우리 고장 상표가 붙어있는 품질 인증 농산물을 손쉽게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기호(아름농업연구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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