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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홍욱희 소장이 제기한 '새만금 3가지 망상'

"서울의 절반 면적…'뚝딱' 개발할 규모 아니다"…정권 바뀔때마다 새로운 청사진

오랜 동안 새만금 사업을 연구해 온 홍욱희 세민환경연구소장이 새만금 사업의 올바른 인식을 저해하는 3가지의 망상(ghost)을 제기, 눈길을 끌었다.

 

홍 소장이 최근 새만금 경자청이 개최한 '명품 새만금 산업지구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밝힌 3가지 망상은 △간척지 규모에 대한 오해 △수질에 대한 오해 △정권에 따라 춤추는 내부개발 계획이다.

 

그는 간척지 규모에 대해 "새만금 간척지는 결코 좁은 땅이 아니다"면서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광대한 면적인데, 정부는 마치 몇년안에 (새만금을) 개발할 수 있는 것처럼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내부개발계획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새만금 간척지가 얼마나 넓은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이 심한 수질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만금 내부개발의 발목을 잡을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2000년대 들어 수질문제는 해결되고 있는 상황으로, 문제는 새만금호에서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만경·동진강의 BOD와 T-P 측정결과를 통해 수질개선 추이를 설명한 그는 "이는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술개발, 시설 투자 등의 영향 때문이며 모든 하천의 경향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1996년 시화호 사건 이후 수질오염 문제가 사건화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만금호 수질을 지금보다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는 최후의 오염원인 새만금 상류 주요 하수처리장의 기능을 대폭 보강,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의 수질을 개선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내부개발 계획이 나오고 있다"고 들고 "정부가 농지와 복합용지의 비율을 바꾸고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으로 오히려 시간만 지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의 정답은 앞으로 20년 동안 사업이 진행되어 전체 면적의 20% 정도만 개발하더라도 성공이라는 점"이라면서 "따라서 지나치게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다"며 큰 그림의 대범한 개발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이와같은 3가지의 망상을 극복해야 새만금의 실체가 제대로 보이고, 제대로 된 개발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새만금 사업 환경영향 민관공동조사단에서 시민단체 추천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홍 소장은 비영리 공익연구소인 '세민환경연구소'를 운영하면서 '3조원의 환경 논쟁, 새만금'이란 책을 펴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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