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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주식투자와 선거 - 서호련

서호련(세무사)

 

 

주식투자는 국제정세 또는 금융시장의 변화, 자국의 정치·사회적인 정세등의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단기적인 투기가 아니고 장기투자를 전제로 할때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 그는 " 주식은 투기가 아닌 투자여야 한다. 투자를 하려면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체질에 맞는 독자적인 투자 원칙과 투자 기법을 정해 일관되게 적용해야 되며 투자하기 전에 그 주식의 과거 기록과 습성 ,실적과 회사자료를 검토해서 최소한 부도 위험을 피해야 된다."

 

실적이 좋고 미래에 전망이 있는 주식에 안정되게 투자해야지 요행을 바라고 테마에 움직이는 위험 주식에 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데 이러한 소양과 기본원칙에 취약한 일반 개인투자자(개미)들의 95%가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겨우 5 %만이 수익을 낸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니 공부도 하지 아니하고 객장에 나와 헛소문과 감으로만 주식을 사는 객장의 어르신들이 수익을 올릴 리가 없다. 주식을 복권 사듯이, 심지 뽑듯이 매입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근자에 젊은이들 대학생들이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그들의 검증능력 때문이다.

 

고금을 통하여 진리는 같다. 다산 정약용도 이미 목민관의 자질 중 청렴결백을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하였고 이것은 어느 여타 덕목을 다 합한 것 보다 크다 하였다. 오늘날의 워렌 버핏도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서 정직성 지능 그리고 정력이라는 세 가지 면을 보는데 그 중에서 정직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두 가지 면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임실의 민선군수 3명이 모두 구속되었는데 최근 응답자의 50.1%가 이 사실을 '부끄럽다' 했고 군수의 자질을 묻는 항목에 40.6%가 도덕성, 그 다음으로 추진력 이라 했다. 그 주민들은 분명 주식을 잘 못 매입한 것이고 부도를 맞은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워렌 버핏과 함께 전설적인 투자가로 불리는 존 보글 은 그의 저서 '투자의 정석'에서 " 투자는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위이다." 라고 했다. 그는 " 무언가 한 가지로 최고가 되었고 향후 발전성이 높은 우량주에 투자 하되 가치가격으로 보아 저평가 되어있는 주식에 투자 하여야 한다. 떠다니는 정보에 귀 기울이지 말고 좋고 나쁜 뉴스에 의해서 즉각 주식을 팔고 사서는 안 된다. 물론 일반 주식경제시장과 정치사회적 민심의 현상이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주식투자에서의 성공비법과 원칙은 우리 시민사회에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 현재 시장·군수 선거장에 여러 주식들이 나와 있다. 나름데로 다 경륜과 포부가 있어서 상장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어떤 주식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인가? 어떤 주식이 손실을 낼 것인가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나의 투표권은 생금과 같은 종자돈이다. 그 돈으로 그날 우리가 매입한 주식은 나와 우리 고을의 명운을 갈라놓게 될 것이다. 나중에 후회 해 보았자 이미 때는 늦게 된다. 후보자의 품성과 자질, 능력 공약을 면밀히 따지는 것이 우리들의 높은 시민의식이다. 분명히 알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시장은 목민관이지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호련(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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