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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부터 외면…'승용차 없는 날' 은 없었다

관공서 주차장 '텅텅'…주변 도로에는 '꽉꽉'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북도가 지난 12일 '승용차 없는 날'을 실시했지만 일부 공무원의 외면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승용차 없는 날'행사가 전주와 군산 등 6개 도시에서 지난 12일 일제히 진행됐다.

 

전북도를 비롯 전북지방경찰청, 전주시 등은 '승용차 없는 날' 에 동참하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통근버스, 자전거 등을 이용한 출·퇴근을 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승용차를 이용해 출근해 청사 주차장이 아닌 인근 노상에 불법 주차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날 오후 불법 주정차로 항상 몸살을 앓았던 전북도청 북문 앞 편도2차선 도로는 행사를 의식해서인지 불법 주차 차량이 한대도 보이지 않았지만 음식점이 밀집된 도청 인근 척동길은 평소와 달리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넘쳐났다.

 

사정은 전주시청도 마찬가지. 시청 주차장에 공무원들의 자가용은 없었지만 시청 뒤 선미촌 인근 도로에 평소와 다르게 주차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또 시청 건너편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주차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주차 차량이 몰려들었다.

 

이 대형마트의 한 주차요원은 "평일 오전에는 주차장이 한산한데 오늘은 이상하게 차량들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주차시간이 공무원 출근시간과 일치한다"고 말해 시청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날 버스로 출근한 뒤 관용차 대신 택시를 이용, 각종 행사에 참석했으며 전주 오거리문화광장 일대에서는 시와 44개의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그린스타트 전주 네트워크'의 공동주최로 '현명한 이동, 더 좋은 삶' 을 주제로 '승용차 없는 날' 행사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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