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헌(익산시 황등면)
익산시가 지역 경제와 황등 풍물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축한 4개 점포가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익산시는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시장 안 588-1번지 491평 부지에 향토음식점 2개소와 한우고기 판매점 2개소를 신축했다.
시는 신축한 향토음식점의 입주금을 점포당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가 1000만원으로 내리고 월 사용료는 3만3430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한우고기 판매점의 입주금은 점포당 800만원에, 월 사용료 2만706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준공된 지 1년이 넘도록 점포 입주자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해,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다. 더욱이 텅 빈 점포는 보기에도 좋지 않다.
이는 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변 여건이나 입주 희망 여부 등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익산 황등면 소재지에는 이미 30여개의 식당이 있고 한우정육점만해도 8개소가 영업하고 있다. 이렇게 수요에 비해 점포들이 많아 장사가 잘 안 돼 이미 2곳은 폐업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는 이러한 황등면의 지역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탁상행정,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전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시는 월 사용료만 받고 입주금은 무료로 해서 점포 입주자를 구해야 할 것이다.
/ 안재헌(익산시 황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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