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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카풀하면서 '일석삼조' 즐겨요"

전주 색장동·산정동·여의동 등 카풀 주차장 4곳 운영 '인기'

6일 전주시 색장동 카풀 주차장에서 장수산서중학교 교사 4명이 카풀을 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도내 보통 휘발유 값이 리터당 18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는 등 기름 값이 다시 뛰고 있는 요즘 카풀을 하고 있는 이들은 그나마 한시름 덜고 있다. 서로 도우며 장거리 운전에 따른 비용도 줄이고 피로도 더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전주시내에 운영 중인 카풀 주차장은 전주시 색장동, 산정동, 여의동, 호성동 등 4곳으로 주차면수는 220여대.

 

겨울 칼바람이 드센 6일 남원, 임실, 장수 등 방면으로 향하는 이들이 만나는 전주시 색장동 카풀 주차장은 새벽부터 사람이 몰렸다.

 

"4명이 카풀을 하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당번이 돌아와요. 당번이 아닌 날은 부족한 아침잠도 잘 수 있고 동료들과 하루 일과, 학생들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지요."

 

장수 번암중학교에 근무하는 박미경씨(36·교사)는 일행보다 먼저 카풀 주차장에 도착해 차량 내부를 정리하느라 바쁘다. 박씨는 "여기서부터 학교까지도 차로 한 시간은 걸린다"며 "전주에서 번암까지 혼자 출퇴근 하면 기름 값만 50만원은 드는데 카풀을 한 뒤 20만원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명 할 때와 4명 할 때 체감하는 게 확연히 다르다"며 "카풀은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다른 편에서는 작업복 차림의 50대 남성이 승합차 시동을 틀어 놓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남성은 "남원에 있는 현장에 일하러 가는데 따로 가면 기름 값으로 날리는 일당도 무시 못 한다"며 "겨울철이라 일거리는 없고, 기름 값은 뛰는데 카풀 안하면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전주시 색장동 카풀 주차장의 주차면은 모두 68대. 하지만 평상시에는 80대 가량의 차들로 붐빈다고 한다.

 

카풀 주차장 옆에 사는 주민 정갑수씨는 "이른 새벽에는 일용직 근로자, 오전 7~8시에는 교사와 공무원, 오전 10시에는 당직 근무를 마치고 오는 경찰관 등 수많은 이들이 카풀을 하고 있다"며 "운봉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은 카풀로 하루에만 기름값 2만2000원을 절감한다"고 귀띔했다.

 

3년 전부터 동료들과 카풀을 했다는 홍영석씨(33·장수산서중고 교사)는"비용 절감 뿐 아니라 아침의 피곤도 덜 수 있어 좋다"며 "장점은 많은데 단점은 없는 게 카풀이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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