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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심청이' 만나러 '새만금' 가볼까?

새만금 상설공연장 '아리울 아트홀' 개장…창작뮤지컬·타악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

지난달 28일 문을 연 새만금 '아리울 아트홀' 에서 뮤지컬' 아리울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뭍과 바다의 왕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뭍 사람들은 바다의 소중함을 몰랐고, 바다는 거친 풍랑으로 뭍 사람들에게 '항의'했다. 말하자면 뭍과 바다는 전쟁중이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재물로 던져진 것도 이 전쟁 때문이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새만금에 가면 들을 수 있다.

 

새만금 상설공연장 입구. (desk@jjan.kr)

 

새만금에 공연장이 차려졌다. 신시도 33센터 맞은편에 들어선 빨간 창고. 군산 비응도에서 방조제를 따라 10분만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다.

 

(좌)바람개비 만들기 체험프로그램 운영, 새만금 '아리울 아트홀' 에서 창작뮤티컬을 관람한관광객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 (desk@jjan.kr)

 

지난달 28일 문을 연 '아리울 아트홀'은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조제만 내리 달리면서 볼거리가 없다고 실망하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손을 내미는 곳이다.

 

아리울 아트홀은 매일(월요일 휴관) 오후 2시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뮤지컬 '아리울 아리랑'이 공연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진 기획공연이 선보인다.

 

바로 '아리울 아리랑'이 바다와 뭍의 이야기다. 심청전과 수궁가에서 이야기를 따온 뮤지컬은 심청과 용궁 태자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담고 있다. 새만금이 만들어진 배경도 들려준다. 바다와 뭍의 전쟁으로 희생된 심청이를 위해 용왕이 만들어준 도시가 바로 '아리울'이란다. 아리울은 바다와 뭍이 상생하는 평화의 공간인 것이다.

 

'아리울 아리랑'뮤지컬은 독특하다. 판소리와 현대음악이 어우러졌다. 심청가와 수궁가에 나오는 '범피중류'도 감상할 수 있고 새로 만들어진 '아리울 아리랑'도 들어 볼 수 있다. 음향시설이 미흡하고 공연 초기라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출연배우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평일에 선보이는 기획공연도 호응이 높다. 6월은 흥겨운 '타악'이 주제다. 첫주에는 예술단 판타스틱의 '타(打)·락(樂)열차'가 선보였고, 10일까지는 타악그룹 동남풍의 타악콘서트 '질주'가 공연된다.

 

14일부터 17일까지는 전통예술원 모악의 타악퍼포먼스 '화룡(畵龍)날다'가, 21일부터 24일까지는 문화프로덕션 아리울의 '樂퍼포먼스 Fun판'이, 28일부터 7월1일까지는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타악연희콘서트 '유소'가 공연된다. 타악공연은 대부분 전통놀이와 결합된 것으로 흥겨운 놀이판을 선사한다.

 

7월에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젊은 연주자모임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앙상블 소리나무, 국악그룹 별악, 크로스오버그룹 달이, 소리창작예술단 나니레를 만날 수 있다.

 

새만금 공연장 아리울 아트홀은 11월 12일까지 문을 연다. 날씨사정을 감안해서다. 휴가철에는 공연장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계획. 공연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공연장 주변에 바람개비 만들기와 도예체험은 상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방문객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아리울아트홀 입장은 유료다. 주말은 1만원, 평일은 5000원인데 전북도민과 장애우 유공자 어린이 단체는 20∼50% 할인된다.

 

새만금 방조제만 달리지 말고 한시간만 투자해 문화체험도 하면 더 풍성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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