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3과 진료원장)
무더운 날씨가 자속되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방안이 돌기도하고 땅이 올라왔다 푹 꺼지는 느낌이 들며 식은땀이 나고 뒸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당기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걸을 수도 없어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구역질이 나며 불안해지고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피곤해 괴로워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 이는 뇌졸중을 시사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1~2분 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어지럼증이 없어진다면 응급실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새롭게 발생한 어지럼증이라면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신경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이 심할 때에는 일단 환자를 가장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훈이 발생될 수 있는 인체의 부위로는 뇌간에 위치하고 있는 전정 신경핵, 소뇌 및 귀의 전정기관 등이 있고, 심인성(신경성) 현훈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이 중 뇌간과 소뇌의 장애를 중추성 장애라고 하고, 내이의 장애를 말초성 장애라고 하는데, 두가지에는 감별할 수 있는 병력 및 증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말초성 장애의 경우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 많이 동반되며, 흔히들 한쪽으로 빙 도는 듯한 증상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또 체위에 따라서 갑작스런 증상의 악화와 소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중추성 장애의 경우 막연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체위에 따른 증상의 변화가 말초성만큼 심하지 않다.
아울러 다른 신경 증상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말초성 현훈의 원인으로는 귀에 있는 전정신경의 병증이 가장 흔한데, 이는 감기 등의 감염성 질환의 후유증으로 흔히 발생한다. 젊은 여성들에서 자주 발생하며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면 수일 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고,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
체위성 현훈는 고개를 좌측 또는 우측 한쪽으로 돌릴 때 수초간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곧 회복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귀에 있는 이석이라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근래까지 아주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치료 경과도 좋은 편이다.
어지럼증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모두 빈혈에 의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빈혈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현훈의 원인은 무척이나 다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해서 자칫 잘못하면 치료의 시기를 놓쳐 버리는 우를 범하기 쉽다. 그러므로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를 방문해 상담 및 진료를 받아 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3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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