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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만나는’ 군산 구불길

▲ 탐방객들이 청암산 일대 구불 4길인 '구슬외 길'을 걷고 있다. 군산본부=오균진
가을 청암산의 매력은 산에서 내려와 군산의 도보여행길인 구불 4길인 ‘구슬뫼 길’로 이어진다.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에서 남내마을 문종구 고택을 거쳐 우동마을을 지나 청암산의 자연을 만끽한 후 옥산면 소재지를 빠져 나오면 돌머리 마을이 나온다.

 

넓은 들을 걸어 개정동사무소를 지나면 군산간호대학이 있고 이곳에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예방의학의 선구자 쌍천 이영춘 박사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장군봉과 오리알약수터, 바지런철쭉분재원, 군산역으로 이어지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군산의 역사까지 만날 수 있다.

 

△군산 구불길

 

군산에는 ‘구슬뫼 길’을 포함해 2009년 7월 1일 총 68.2㎞, 4개 코스의 구불길이 개통된 이후 현재까지 7개 코스가 조성됐다.

 

이어 선유도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 일원을 연결하는 8길인 ‘고군산길’과 소설가 채만식의 소설인 탁류를 배경으로 원도심의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6-1길 ‘탁류길’, 그리고 군산과 김제를 잇는 2-1길인 ‘미소길’이 조성 중이다.

 

길마다 각자의 주제를 담고 마을을 지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군산의 사람과 자연, 전설 및 지명 유래와 향토, 역사 이야기 등을 엮어내고 있다.

 

군산의 동부권역인 성산면, 나포면, 임피면, 대야면, 개정면, 옥산면, 개정동, 구암동 등 6개면 2개동을 경유하는 코스에 이어 원도심과 월명공원 은파관광지 등의 도심권과 비응항에서 신시도를 돌아볼 수 있는 새만금권까지 군산 전역을 구불길을 통해 돌아볼 수 있다.

 

각 코스마다 6~7시간에 주파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길을 걷는 탐방객의 여유로운 마음에 따라서 2~3시간씩 나눠서 걸어도 좋고 자전거로 달려도 좋다.

 

 

△군산 동쪽과 소통·순환, 구불1길~4길

 

금강이 주인공인 구불1길 ‘비단강길’은 군산역에서 시작한다. 비단처럼 펼쳐진 금강과 인접한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금강호관광지, 오성산, 나포십자들녘 등을 둘러보다 보면 문학과 역사,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여행의 재미와 요즘은 철새들의 군무 공연까지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

 

불주사를 지나 망해산에 올라 바라보는 구불2길 ‘햇빛길’의 풍경은 비단처럼 반짝이는 금강과 철새, 나포십자들녘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즐거운자연학교’를 출발해 서수 쪽으로 가면 불주사가 자리한 장상리를 거쳐 임피향교와 채만식 도서관 앞을 지나 읍내리로 나가면 백릉 채만식 선생의 생가터로 이어진다.

 

추가로 임피, 탑천을 거쳐 만경대교 건너 김제 청하까지 이어지는 2-1코스가 현재 조성 중이다.

 

구불3길 ‘큰들길’은 대야의 풍요로운 들녘과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채원병 가옥, 최호장군 유적지, 발산리 유적지와 낭만적인 매력을 지닌 대방산책로 등을 걸으며 풍요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1일과 6일 군산 유일의 5일장인 대야장을 만날 수도 있다. .

 

가장 인기가 있는 구불 4길은 옥산이라는 지명에서 ‘구슬뫼길’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청암산이 둘러싼 잔잔한 호수 주위를 옥구슬처럼 고운 산들이 옹기종기 감싸고 있는 풍경 덕분이기도 하다.

 

청정 원시림과 같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암산은 여러 갈래로 나 있는 길 모두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잘 보존돼 있다.

 

산수림을 즐기면서 걸어가면 반딧불이와 나비의 대자연이라는 체험장이 있다. 이곳은 개인이 운영하는 곤충체험학습장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걷는 구불 5길~8길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희망인 새만금을 걷는 구불길이 추가 개발됐다.

 

구불5길 ‘물빛길’은 옥구읍과 은파관광지를 연계한 약 18㎞의 코스에서 백석제와 은파관광지의 생태탐방, 옥구향교, 옥구토성의 역사체험이 어우러져 있어 생태와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월명공원과 원도심을 연계한 약 18㎞의 구불6길은 ‘달밝음길’로써 월명공원 생태탐방과 원도심의 역사와 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백릉 채만식 선생의 대표작인 ‘탁류’의 배경지인 원도심을 영화촬영지와 연계한 ‘탁류길’로 개발해 문학 컨텐츠가 살아있는 차별화된 6-1코스도 추가 개발 중이다.

 

새만금방조제 구간 코스 약 30㎞의 ‘새만금길’인 구불7길은 새만금을 테마로 야미도와 신시도 그리고 가력도까지 이어지며 특히 신시도의 대각산 해안길을 조성해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자연탐방형 코스이다.

 

구불8길은 고군산군도의 대표섬인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를 잇는 20여㎞의 ‘고군산길’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완공되는 2013년 신시도에서부터 대장도까지 전 구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구불길 ’ 인터넷 카페

 

군산 구불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릉 바우길, 부산 갈맷길 등과 함께 ‘한국 길모임’에서 공인한 유명 트레일 코스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구불길’ 카페가 꾸려져 매주 수요일 ‘달밤걷기’와 매주 토요일 정기적인 도보여행을 실시되고 있다.

 

이들 행사가 2년을 넘기면서 전국 1165명 회원이 가입했고 군산뿐 아니라 가까운 익산, 김제, 전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도보여행 도중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20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각 코스들을 번갈아 순회하며 건강은 물론 일상의 여유로움까지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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