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이복임 할머니.
연탄이 온다는 소식에 한시간 전부터 나와 기다립니다
이복임 할머니
“참 좋지. 안 때도 더 땐 것 같고, 방도 더 따순것 같고 그래. 든든한게”
연탄 배달부는 안도현 시인과 제자들입니다.
성금을 모아 연탄을 구입해 직접 배달에 나선 겁니다.
안도현(시인,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학기말 종강모임 하는데 밥 먹고 술 먹는 회비들을 좀 좋은데 써보자,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한테 연탄을 나눠보면 어떻겠느냐하고 설득도 하고 제안을 해서”
처음 날라보는 연탄은 영 어색합니다.
행여 떨어뜨릴라 품에 안습니다.
조금 익숙해지자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
학생들의 손과 발은 꽁꽁 얼었지만 마음은 기쁩니다.
원나라(우석대 문예창작학과)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좀 힘든 마음도 흐뭇해지고 힘도 나고”
가득찬 연탄창고에 할머니도 겨울시름을 덜었습니다.
시인과 제자들이 전하는 연탄 한장이 우리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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