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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의 명약은 '물속 걷기'

일명 오(O)자형다리(내반슬)를 가지고 힘겹게 걷는 어르신을 흔히 볼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한 김 할머니(86)도 양측 무릎관절의 심한 관절염으로 보행이 어려운 상태까지 진행되었다. 젊은 시절 자식들을 위해 논밭에 쭈그리고 앉아 가난과 싸우며 일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네 어르신들은 대부분 골관절염으로 고생을 많이 하신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관절염도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비염증성인 골관절염과 염증성인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으로 나눌 수 있다. 골관절염은 관절염 중 가장 흔한 질환과 통증의 원인이며, 성인 보행 및 일상생활동작에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김 할머니의 경우처럼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는 작업,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작업 등을 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지만, 골관절염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 인자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비만이다. 비만과 양측 슬관절의 관련성은 명확하다. 비만인 경우 관절 면에 미치는 부하가 증가되어 연골손상을 유발한다.

 

양측 슬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그 통증의 원인이 관절염에 의한 것인지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은 누운 자세에서 양측 슬관절을 굴곡(구부리는 자세) 하였을 때 통증 발생 여부에 따라서 달라진다.

 

김 할머니와 같이 양측 슬관절의 관절염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마취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수술을 거부하고,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할 정도로 병이 진행되기 전에 올바른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의 재활치료 목적은 통증완화, 관절가동범위 유지, 근력유지, 관절 변형방지 등이 있으며 재활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환자교육, 보조기사용, 약물치료, 체중조절,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이 필요하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물리치료의 경우 운동전에는 온찜질, 운동 후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이 염증성인 경우 특히 급성기인 경우에는 냉찜질을 해야한다. 운동은 초기에 등척성 운동(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근육에 힘을 가하는 운동)을 실시해야 하며, 이후 등장성 운동으로 진행된다. 운동 후에 2시간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지나친 피로 등이 발생하면 운동량을 낮추어야 한다.

 

체중이 실리는 관절의 경우에 비만의 조절이 특히 중요하며, 유산소운동에 의한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유산소에 의한 체중감량은 물속에서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노인에게 적합한 운동은 물속에서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하겠다. 물속걷기 운동시간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에 30분정도, 1주 3회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철에는 근처 목욕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물의 온도는 30도~33도 정도를 유지하여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물의 부력이 체중으로 인한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물의 저항이 신체곳곳에 모두 전해지기에 좋은 근력강화운동이 되는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양 선 호 (효사랑가족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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