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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연중 제철생선 뭐가 있나

4월엔 자연산 광어가 양식보다 저렴

▲ 갑오징어 숙회
▲ 광어 구이

 

▲ 민어탕

 

▲ 전어 구이

서해안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그런 만큼 달마다, 계절마다 나타나는 대표어종이 교체된다.

 

겨울철 숭어와 물메기가 잦아들면 이른 봄부터 주꾸미가 식탁에 오른다. 주꾸미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 등을 곁들이면 더욱 봄향기에 취할 수 있다.

 

3~4월에는 갑오징어가 제철을 맞는다. 난대성인 갑오징어는 다리와 몸통 사이에 머리가 있고, 색깔은 대체로 짙은 적갈색이다. 외투막 등뼈 쪽에 줄무늬가 있으면 수컷, 없으면 암컷이다. 대개 암컷이 수컷보다 맛이 좋다. 갑오징어의 풍부한 타우린은 시력회복, 심장병,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갑오징어의 먹물은 자궁출혈 및 가슴앓이가 심한 여성에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고, 항균작용 및 강장제로도 자주 이용된다.

 

4월부터는 바다낚시철로 접어든다. 추위를 피해 바닷속 깊이 숨어지내던 우럭, 광어, 넙치 등이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자연산 광어가 한창 잡힐때면 양식산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연출된다.

 

5월에는 도미와 농어가, 6월 들어서는 민어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백성의 물고기'라는 뜻을 지닌 민어(民魚)는 예로부터 남녀노소·귀천의 구분없이 모두가 즐겼던 생선이다. 복더위에 '민어찜이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상의 여름 보신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민어의 국내 어획량은 해마다 200~400t 가량으로, 전북지역의 경우 위도인근에서 주로 잡힌다. 민어는 20㎏ 이상의 큰 것도 간혹 잡히지만 가족이 즐기기엔 5~8㎏짜리가 적당하다. 민어는 활어는 드물고 대부분 선어로 유통된다. 100m가량의 깊은 바다에서 끌려 나오면서 수압차로 인해 죽기 때문이다. 민어는 쓸개·지느러미·비늘을 제외하고 다 먹을 수 있다. 살은 생선회로, 뼈·머리는 내장과 함께 매운탕으로 먹는다. 최고의 강장음식인 부레는 기름소금에 찍어먹는다. 특히 민어 부레는 강장음식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한편 7~8월 금어기를 거쳐 10월에는 가을전어가 제철음식으로 손꼽힌다. 전어는 5월에도 많이 잡힌다. 기름기가 많은 가을전어에 비해 담백한 봄전어를 선호하는 식도락가들도 많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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