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A·C 듬뿍… 면역력 강화·다이어트 효과 / 다양한 음식재료로 이용, 봄철 입맛 돋우기 제격
따사로운 햇볕에 훈훈한 바람 등 봄 기운이 가득하다. 이 맘때면 몸이 나른해진다. 춘곤증이다. 겨우내 움추렸다 갑자기 늘어나는 활동량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달라는 신호다. 이럴때는 계절에 맞는 영양소가 들어 있는 제철음식이 제격이다. 예전에는 봄나물을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언제든지 봄나물을 구할 수 있고, 영양제도 다양해 봄나물이 나기까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한발 더 나아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맛이 있는 채소나 과일 등의 웰빙식품을 찾는다. 최근들어 부상하고 있는 게 컬러푸드다. 채소나 과일 고유의 색깔에 따라 다른 각각의 성분과 영양소, 효능을 골고루 섭취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컬러푸드는 파프리카가 꼽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고운 색상을 지닌 파프리카는 최근들어 컬러푸드가 대세를 이루면서 일반 가정 식탁에서 자주 오르는 웰빙 식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에너지 대사장애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붉은색 색소인 캡산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다, 100g 당 11~19kcal로 열량이 낮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비타민C의 함유량이 매우 높고,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신경계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근육과 피부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효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선명한 색깔과는 달리 맵지 않아 고기와 야채요리, 향신료, 드레싱, 소스, 식욕을 돋우기 위한 착색료 등으로 쓰이는 등 활용도 또한 광범위하다.
인기가 높은 만큼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품종개발에 따른 색깔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빨강·노랑·초록·흰색·검정 등 동양에서 오방색으로 알려진 5가지 색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은 빨강·노랑·주황색 3가지이지만, 파프리카가 많이 소비되는 유럽에서는 보라색과 검정색·흰색 등 8~12가지의 다양한 색과 종류가 재배·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 품종과 수량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김제가 최대의 파프리카 생산지이다.
김제 순동에 자리한 농산무역과 회원 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양은 연간 5000톤 규모로, 국내 총 생산량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절반 정도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수출되는 등 품질과 마케팅 경쟁력이 우수하다.
농산무역 박경원 부장은 "파프리카는 식욕을 돋구는 색상에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 웰빙 바람을 타고 수요가 지속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배면적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생산되는 양의 절반 가량은 일본 등 외국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국내 유일의 파프리카 전문 연구시험장이 있다.
군산 대야의 전북농업기술원 파프리카 시험장으로, 이 곳에서는 파프리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파프리카 시험장의 한 관계자는 "파프리카는 비타민 A·C,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C의 경우, 파프리카(375mg/100g)는 귤의 10배, 딸기의 4배 등 상당히 높은 함유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파프리카의 효능을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파프리카는 생으로 또는 가공하여 판매해도 상품성이 있어 무한변신이 기대되는 채소"라며 "파프리카의 잎과 순 등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도가 높고 선명한 붉은색의 장점을 이용해 음식의 색깔을 낼 때 사용되는 파프리카 가루, 육류요리에 활용되는 파프리카 즙, 파프리카의 영양과 색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비누와 화장수 등의 생활용품, 장기저장이 가능한 파프리카 피클과 잼 등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