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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쟁력의 원천, 산학협력을 위해

박광진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변화와 혁신이 지속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지역의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급격한 기술변화에 따라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개발한 제품이 사장되기도 하고 설령 출시하더라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다른 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량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급격하게 쇠퇴해 간 경우로 GM, 코닥, 소니가 대표적으로 이들은 한때 자기분야에서 산업표준을 만든 경쟁자 없는 독보적인 존재이었음에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변화와 혁신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도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요즘의 변혁이 예측되기 어렵고 급진전 될 뿐만 아니라 기술력, 자금력, 마케팅 능력 등을 동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이러한 경영환경의 Mega Trend는 융합, 변화, 적응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개방된 문화와 다양성에 의해 강화되고 새로움을 창조해 가면서 생존력을 확보해 가는 것으로 이러한 추세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구글과 애플을 비롯한 요즘에 새롭게 뜨고 있는 지식기반 기업들인 것이다.

 

그럼 우리지역의 벤처 중소기업은 이러한 글로벌 대변혁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그 한방법이 산학협력을 통한 부족한 부분의 보완과 창조적 역량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예측이 쉽지 않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필요자원을 스스로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폭넓은 협력 자원망을 통해 이를 확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전략이 우선 일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거나 기존의 틀을 변화시키며 시장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를위해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통한 협업형태를 광폭망으로 갖추어 스피드에 대처해 간다면 스피드시대에 적응하는 역량을 갖추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지역의 산학협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온 상호 불신만 커 보인다.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지역내 가능자원을 서로 활용하는 시스템 미비와 불신이 그 이유이기도 하지만 서로간에 궁극적인 목표에 집착하는 경향이 크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대학은 인력양성과 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협력을 지향하기에 기업의 협력 목적과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협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본질적인 보완과 변화에 대처하기위한 자원 활용이 아닌 지엽적인 문제나 정부 사업 공모를 위한 필요로서만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극복하고자 교과부는 대학에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기술이전사업과 자체 사업화 사업을 비롯하여 지역기업과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간격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지역의 기업 경쟁력은 자원 부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기에 우수한 자원이 몰려있는 대학과의 효과적인 협력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대학이 기업에 다가가는 노력을 기업 지향적으로 하였으면 한다. 대학의 문화로 쉽지않은 부분이 있지만 지역산업 경쟁력이 지역대학의 발전이라는 공생의 정신으로 기업보다는 대학이 조금더 변화하는 길이 성공의 길이라는 필자는 생각한다. 동시에 지자체도 이러한 협력 구조를 장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의 부족한 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 할 때 지역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산학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하는 MIT 미디어 LAB이 세계최고의 산학협력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지역정부와 대학, 기업이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오랜기간 정성을 다한 결과였음을 인식하면서 산학협력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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