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수 전북농협본부장
농촌 인구감소와 공동화, 고령화로 인한 농촌일손 가뭄 현상은 매년 증가되고 있다. 농촌의 노동력 부족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단지 우리 농촌에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곳곳에서 농촌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유효인력이라 할 수 있는 10~30대의 농촌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함으로써 2010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되어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족현상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 관련기관에서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정책과 지원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농가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노동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농촌에 숨통을 터 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벼농사에 비해 일손이 많이 필요한 과일, 채소, 화훼 등 원예작물 농가는 일손부족으로 한해 농사가 마비될 정도다.
적과 작업과 더불어 순을 제거하는 등 적기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제때 구할 수 없어 요즘 농촌은 말 그대로 일손 구하기 전쟁터와 다름없다.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도시처럼 인력 소개소가 생겨나고 있으며 타지역에서 인력을 긴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가 지난해에 비해 10%~20% 가량 올라 농가 부담이 늘어나고 전문기술이 부족해 작업능률이 많이 떨어져 농민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그마저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으며 매년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민들의 마음은 답답할 뿐이다.
농협에서도 농촌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농촌의 최일선 지역농협 임직원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벼 육묘장을 운영하는 지역농협은 적기에 완전모를 공급하기위해 모심기가 마무리되는 6월초까지는 사무실에서 합숙을 하다시피 영농지원에 매달리고 있다. 고맙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농자재 배달과 농기계수리 현장지원, 취약 농가의 생활편의 제공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농협의 농촌일손지원은 전년도에 260회에 걸쳐 3800여명의 임직원이 일손돕기와 재해 복구현장에 투입되었으며 올해에도 육묘장과 과수 적과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법무부와 공동으로 사회봉사자 농촌인력지원으로 전년도에 4921명을 지원하여 3억3000만원의 노동비 절감 효과를 보았으며 올해에도 6500명을 농촌에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지원을 농가가 불편이 없도록 신청을 대행·교육·관리하고 지원을 알선하며 도시민 농촌일손돕기 봉사단과 대학생의 농촌사랑사이버 봉사단을 구성하여 수시로 모임을 통해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농업인 수혜자 만족도 조사 결과 90%가 만족하는걸로 나타났고 최근엔 지자체와 직장에서 일손돕기에 많은 참여를 있지만 지속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영농철 농촌인력 부족현상은 해마다 반복되어 나타나지만 농업인은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켜내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을 꼭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농촌을 사랑하는 여러분, 가족과 직장 동료들과 한번쯤은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여 탁트인 농촌의 넉넉함과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것이 어떠한지 기대해본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