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약따라 희망하는 곳 달라 중복 피해야 / 여야, 위원장 배분·증설여부 논의·합의 아직
사진제공=전북도
19대 국회에 입성한 도내 의원들은 제각각 희망하는 상임위가 다르다.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임위를 선택하는 의원도 있고, 지역구 사업을 잘 챙기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상임위를 선택하는 의원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의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내 의원들 가운데도 서로 원하는 상임위가 같아 조정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전북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서도 도내 의원들의 고른 상임위 배분이 필요하다.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탄소밸리구축사업,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배후물류단지, 민간육종단지 조성, 새만금 신항만 건설,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건설 및 운영,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등의 성패가 도내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야는 현재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앞서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증설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여야간 국정 주도권 다툼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결론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럴 경우 19대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도 늦어질 수 있다.
도내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는 대체로 선거 공약과 관련이 많다.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갑)=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문화관광관련 입법활동 공약 이행과 지방분권 촉진 및 지방정치 활성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젊은 정치를 위한 인재육성과 소통 강화, 젊은 전주를 위한 문화서비스산업 수도, 마을재생 코디네이터 시범도시 등을 공약했다.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 정무위원회를 희망한다. 금융 및 중소기업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 의원은 재벌개혁과 중소기업의 기(氣) 살리기 등 경제민주화, 새만금 개발청과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 모두 정무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성주 의원(전주 덕진)= 초지일관 보건복지위원회를 원한다. 복지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고 복지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0~5세 무상보육 실현, 국·공립 보육 및 교육시설 확대, 고교 무상의무교육 추진 등 보편복지국가 건설에 열정이 많으며 복지관련 공약도 많다.
△김관영 의원(군산)= 지식경제위원회를 희망하지만 다른 의원과 중복되면 국토해양위원회에 갈 생각이다. 새만금 전담기구 및 특별회계 설치, 금강통합권 국책사업 유치, 비응항 일대 해양 관광레저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 의원은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 배후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재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희망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국토해양위와 지식경제위 등을 고려중이다.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농업·의료(Agro-Medical)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유치, 호남관문 익산의 KTX 선상역사 원안 추진 등을 공약했다.
△전정희 의원(익산을)= 농림수산식품위원회와 문방위를 원하고 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는데다, 농축산식품 글로벌 교육센터 조성과 산업동물의 메카 조성사업, 고도 익산 르네상스사업 등 농수산위와 문방위 관련 공약이 많다.
△재선의 유성엽 의원(정읍)=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희망한다. 정읍 신정동 첨단과학연구단지를 활성화시키고 열악한 전북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거점연구단(Site-Lab) 유치와 전북대 정읍캠퍼스 조기설립 등의 공약 실천도 고려했다.
△강동원 의원(남원·순창)= 문방위와 농수산식품위를 원하고 있다. 춘향·흥부·만인의총 등 역사문화유적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다. KBS 남원방송국을 재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구 남원역사 부지를 개발해 광한루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박민수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법사위를 희망한다. 농산촌 교육특구 추진을 공약한 박 의원은 농촌교육 활성화에 열정이 많지만 도내 다른 의원과 상임위가 중복되면 변호사의 전문성을 살려 법사위를 2지망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3선의 최규성 의원(김제·완주)과 김춘진 의원(고창·부안)=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이 되지 못할 경우 초·재선 의원들과 상임위가 겹치지 않도록 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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