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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부채에 신바람 싣고 한바탕 놀아보세

제54회 전주 단오, 내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공원 / 도내 명인들 부채 특별기획전 마련…시민 동아리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

▲ 1960년대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모습
▲ 씨름대회

 

▲ 윳놀이

옛말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이라"고 했다. 과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단오 무렵에 왕이 신하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또 궁중에서 애호(艾虎·쑥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든 것)를 신하에게 선물했다. 이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악을 물리치기 위한 벽사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전주 단오를 대표하는 콘텐츠는 씨름, 창포물맞이, 부채로 요약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이 주관하는 제54회 전주 단오(23~24일 전주 덕진공원 일대)는 단오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대동 축제 한마당으로 풀어내기 위해 부채를 전면에 세웠다.

 

가장 정성들여 준비한 행사는 단오 명인 부채 특별 기획전(20~24일 부채문화관·덕진시민갤러리). 도내 무형문화재급 선자장·명인들이 출품하는 부채는 실용성·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단선 부문은 조충익 방화선, 합죽선 부문은 김동식 노덕원 문정자 박인권 박계호 박상기 엄재수 이신입 정금옥 차정수 한경치가 하나밖에 없는 부채를 내놓았다. 임금님 부채의 진상을 재현하기 위해 부채 명인은 내빈에게,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내빈은 시민에게 부채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단오씨름대회(24일 오후 3시 민속놀이마당)는 올해도 관전 포인트. 국민생활체육전라북도씨름연합회가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남자부·여자부·3판 2승제로 나뉘어 치러진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부터 단오씨름대회는 전주 단오를 대표하는 전국대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물맞이 행사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23~24일 취향정)와 창포물놀이 이벤트(23~24일 수변무대)가 준비됐다. 전통 단오 음식인 수리취떡과 전통 음료인 제호탕도 즐길 수 있다.

 

올해 푸른음악회 선정 공연인 미리암스 발레단의'Dream of dream way'(23일 오후 8시20분)와 단오 夜 콘서트(23일 오후 9시)에 초청된 퓨전단체'에스페란자'의 영화음악 공연은 한 여름밤의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시민 동아리 한마당(23~24일 오전 10시 특설무대·후문쌈지 뜨락·민속놀이마당)에서는 40여개 단체 500여 명이 민요, 통기타, 풍물 등을 특설무대와 후문쌈지 뜨락, 민속놀이마당에서 선보인다. 시민들이 운영하는 알뜰한 벼룩시장과 아이들의 단오 놀이터, 노인복지시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어르신 윷놀이 대회도 볼거리를 더한다.

 

부대 행사로 전통 풍습을 계승하기 위한 손목에 오색실 묶기, 단오 부적 찍기 등이 진행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상담·한지 공예 체험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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