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 이
국립국어원에서는 '~하는 자(者)'를 '~하는 이'로 순화했다. '~하는 자(者)'에서 '자(者)'는 '사람을 조금 얕잡아 이르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반면 '~하는 이'라 할 때 '이'는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은', '-는', '-을' 뒤에 쓰여, 사람을 약간 높이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순화어 '~하는 이'는 한자어 '~하는 자(者)'보다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대상을 존중하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면 '저기 가는 이가 누구요?'라고 말하면 '저기 가는 자(者)가 누구요?'라고 할 때보다 사람을 약간 높이는 뜻을 담게 되어 어감이 훨씬 부드럽다. 게다가 듣는 사람도 '저기 가는 자(者)가 누구요?'라고 할 때보다 '저기 가는 이가 누구요?'라고 할 때 강압적인 느낌이 덜하게 된다.
△ 얕잡은 말
'~하는 자(者)'의 예로는 '산 자(者)와 죽은 자(者)'라든가 '홍길동이라는 자(者)가 너를 찾아왔었다.' 또는 '경찰관은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者)가 나타나면 경찰서로 연락해 줄 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부탁했다.' 등의 문장을 들 수 있다.
'~하는 자(者)'와 비슷하게 '그자(者)', '이자(者)', '저자(者)' 등의 말도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자(者)'는 '그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고 '이자(者)'나 '저자(者)'라는 말 또한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 부정적인 말
'~하는 자(者)'는 사람을 약간 부정적인 태도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자(者)'가 붙는 말은 '나는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그자(者)가 미웠다.'의 문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웠다'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하는 이'와 비슷한 '그이', '이이', '저이' 등은 사람을 약간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이렇게 쓰세요
그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단서가 없다.
금반지를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나 홀로 짝사랑 하는 이가 오늘따라 자꾸 생각난다. 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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