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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여'보다 '이르러'가 좋아요

△ 이르러

 

국립국어원에서는 '~에 임(臨)하여'를 '~에 이르러'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에 임(臨)하여'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시기나 일에 이르러 대하다'거나 '윗사람이 어디에 이르러 다다르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사람이 시기나 일에 이르러 대하다'는 뜻의 '~에 임(臨)하여'는 예를 들어 '수험생들은 시험에 임하기 전 절이나 교회를 찾아 기도를 드리며 좋은 결과를 기원하였다.'와 같이 쓰이고, '윗사람이 어디에 이르러 다다르다'는 뜻의 '~에 임(臨)하여'는 '단군께서 이 땅에 임하시어 우리나라를 세운 뜻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와 같이 쓴다.

 

위의 문장을 순화어를 사용하여 바꾼다면 각 문장은 '수험생들은 시험에 이르기 전 절이나 교회를 찾아 기도를 드리며 좋은 결과를 기원하였다.'와 '단군께서 이 땅에 이르러 우리나라를 세운 뜻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로 고쳐 쓸 수 있다.

 

△ 영향

 

'~에 임(臨)하다'는 '무엇이 장소에 영향을 미칠 때'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온갖 재앙이 지구상에 임하였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니 딱한 일이다.'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이때도 '~에 임(臨)하다'는 '~에 이르러'로 고쳐 쓸 수 있다. 따라서 '온갖 재앙이 지구상에 이르렀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니 딱한 일이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 미치다

 

'~에 이르다'는 '시간이 어떤 시점에 도달하여 미치다'거나 '사람이나 탈 것이 어떤 위치에 움직여 가 닿다'는 뜻으로 쓰인다. '도달하여 미치다'의 뜻으로 쓸 때는 '시간이 어느덧 자정에 이르렀다.' 또는 '수술은 이튿날 새벽에 이르러 끝났다.'와 같이 사용하며, '가 닿다'의 뜻으로 쓸 때는 '김 회장이 회의장에 이르자 곧바로 본회의가 시작되었다.'처럼 쓴다.

 

△ 이렇게 쓰세요

 

·숭례문의 혼이 우리에게 다시 이른 것 같다.

 

·뜨거운 성화의 불이 경기장에 이르렀다.

 

·관광 안내 봉사단의 손길이 전주에 이르렀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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