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수학교육과 동아리'수학여행' 멘토링 활동…"배움 기회 평등하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시작
수학여행은 '배움의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기치 아래 결성됐다. 초기 회원들이 일선 학교 관계자를 찾아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며 학교의 승인을 받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수학여행의 회장을 맡고 있는 나찬열 씨(23·2학년)는 "처음에는 낯선 언니·오빠가 와서 어색했지만 점차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과 고민도 나누며 많이 친해졌다. 참여하는 학생 수도 조금씩 늘고 수업도 열심히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학기가 마무리 될 때마다 학생들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존재가 얘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8년~2010년에는 매주 2회 2시간씩 삼례공업고등학교에서 수학교과에 취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멘토링을 실시했다. 공대를 가도 수학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수학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어렵지만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했다.
하지만 시작은 어려웠다. 몇 명의 학생들이 도망가기도 하고 도망간 학생을 직접 데리러 가기도 하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 이후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 수학 학습지도, 금산간디학교 계절학교 모듬 담임교사 및 사감, 동북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수학·영어 학습지도, 완주중학교 방과후학교 수학 학습지도, '제2회 수학문화축전'과 '제3회 대전영재페스티벌' 프로그램 행사부스 운영 보조 등의 활동을 했다. 지난 9월부터 이번달까지는 완주중학교 학생들과 멘토링 활동을 하며 진로상담과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김성은 씨(22·1학년)는 "처음에는 교육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멘토링 동아리에 들었다. 1학기 때 멘토링 활동이 매우 좋아 2학기 때도 동아리에 참여했고 지금은 봉사시간이 목표가 아닌 진정한 교육봉사만을 위해 멘토링을 하고 있다"며 "한층 더 교육자의 길에 다가 선 것 같았고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 계기도 됐다.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아이들을 보지 못하면 서운할 정도다"고 들려주었다.
4학년인 곽윤승 씨(26)는 "배울 수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참여했다. 색다른 창의력 수업을 준비할 때는 꼬박 이틀이 걸리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메우게 됐다"며 "단지 시험을 보기 위해서만 공부를 했는데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일을 준비한다는 점에 재미를 알았다. 공부에 손을 놓는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그들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바뀐다는 생각에 자긍심도 느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쉬운 점으로 교제·교구에 대한 지원 부족을 꼽았다. 나 씨는 "기관의 지원을 받으면 교구를 이용한 수업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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