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보유업체 공공시장 진출 컨설팅 지원…새만금 전담팀 운영 관련기관과 유대 강화도
전북지방조달청 제26대 청장으로 김대수(50) 청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지났다. 전북 경제의 열악함 속 경제 부흥을 꿈꾸는 도민들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시련을 도약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지역 경제의 초석이 되는 건설업계의 물량 확보,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내실화, 투명한 입찰 문화 조성 등 전북조달청이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 장수가 고향인 김 청장이 공직에 입문한 이래 22년 만에 단체장이 돼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 등 도내 정관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청장을 만나 향후 전북조달청이 나아갈 운영 계획과 올해 지역을 위한 특성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고향인 전북 수장으로 오시게 됐는데 소감과 또 신년설계 구상이 있다면? "공직생활 22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근무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며, 그만큼 책임감도 커져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우선 유관기관 그리고 지인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는 약속을 드립니다. 올해는 조달사업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의 많은 향토기업이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갖추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민들이 조달청의 업무를 잘 모르는데 조달청이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조달청은 국가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모든 사업을 대리 발주하는 기관입니다.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공급해주고 도로, 건물 등 각종 공공 시설물에 대한 공사계약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공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자관리와 전국토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국유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리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조달청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가정에서 가계부를 작성해 살림살이를 꾸미는 어머니의 역할을 맡는다고 할 수 있죠." -지난해 조달 발주액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 목표와 사업 중점 방향은? "지난해 우리 청의 조달사업은 당초 목표보다 12.8%를 초과달성한 1조3935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인 1조2349억원 보다 586억원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고 올해는 전북도의 총 예산이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는 좀 높게 사업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올해 우리 청의 중점 사업방향은 공정조달, 경제양극화 해소, 산업경쟁력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공공조달시장이 가격만 낮으면 된다는 업계의 인식을 과감히 불식시키고, 편법과 불법이 발붙이지 못하게 오로지 우수한 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공공시장에서 살아남는 '정직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조달시장 참여기업과 비참여기업간의 제도상 불공평을 시정해 동반성장과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조달청은 공공조달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구·발전시킬 것입니다. 셋째, 정부조달의 수요 정책적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융합·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의 공공조달을 확대하고, 기술혁신과 품질 위주 조달로 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육성 촉진 지원에 앞장서오고 있는데 올 해 중소기업 물품 판로 확대 계획은? "우선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시장 판로확대를 위해 공공기관과 우수제품업체와의 합동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가교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며, 도내 우수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발굴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중소기업 지원은 단순히 사회·경제적 약자기업의 이익보전 차원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세한 향토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품질개선 지원 등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각 지자체들의 연말 긴급 발주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할 대책이 있다면? "각 지자체가 사업을 하다보면 적기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조기집행 등 사업의 긴급성으로 불가피하게 긴급발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긴급발주를 하게 되면 공고기간이 짧아 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어려워 경쟁제한 등의 단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말 조달요청 마감기한을 정해 지자체 등 수요기관의 긴급발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도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 할 예정으로 연말 긴급발주 하는 사례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새만금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조달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소화할 비책은 마련됐는지? "시설공사 중 턴키입찰공사, 300억원 이상 최저가 입찰대상 공사 등 대형공사는 본청에서 집행하고 전북청에서 집행하는 공사도 본청의 기술검토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업무처리에 전혀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청은 새만금 전담팀을 운영해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의 등 유대를 강화하고, 새만금 개발사업에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도민을 위한 국가기관으로써의 지역 업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풍요로운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으며, 도민들에게 꼭 필요하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북조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음을 약속합니다. 정부조달의 일선 기관으로서, 기존의 물자구매와 공사계약의 범주를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과 품질이라는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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