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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 春雪

배재열

▲ △배재열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2008년 '문학사랑'으로 등단. 시집'타전'이 있다.
경칩 지나

 

사나흘 거푸 봄비가 내린다

 

소곳해진 눈두덩처럼

 

버들가지마다 봉긋봉긋하다

 

개구리 눈알도 사방에 있다

 

겨울은 시베리아쯤으로 잊었다

 

싶을 때

 

세상이 갑자기 흰빛이다

 

버들눈도 개구리도 흰 고깔을 썼다

 

멈칫 뒷걸음치는 그것들

 

소 뒷걸음에 옆구리 차인 것처럼

 

봄비를 엿보다 화들짝 놀란 눈

 

어쨌거나

 

구멍 속 신방 외짝눈에 든 새색시 새신랑처럼

 

접신되어 두근반 세근반인걸

 

까짓거 춘설春雪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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