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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탄소산업 메카 - 전주産 탄소섬유 개발 성공

100조 세계시장 진출

▲ 지난 2008년 전주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공동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한 (주)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국제탄소연구소와 MOU체결식 장면.

신소재가 21세기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하면서 국가는 물론이고 기업간 소재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효율성 제고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리없는 전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전주산(Made In Jeonju) 탄소섬유(탠섬·TANSOME) 생산

 

(주)효성은 전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올해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1조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연 1만4000톤 규모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효성의 탄소섬유 생산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은 앞으로 국산 탄소섬유로의 대체가 가능하게 됐다. 연 2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탄소섬유 소비국이었지만, 생산기반은 전무했었다. 2011년 기준 국내 수요시장은 2400톤 규모로, 매년 1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시장은 연간 5만톤(20억 달러)이며,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고강도·초경량화 등 국내 주요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기초복합소재라는 점에서 갈수록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수요시장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화된 환경규제 등으로 최근들어 확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탄소섬유는 항공우주 분야는 물론이고 스포츠·레저분야, 자동차·풍력, 건설 등 광범위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탄소섬유 관련 분야인 중간재와 복합재료까지 감안한다면 100조 원이 넘는 세계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2010년 10월에 열린 국제탄소연구소 개관식.

△전주, 대한민국 탄소산업 1번지로 부상

 

(주)효성의 탄소섬유 상업화 공장 준공을 계기로 전주가 다시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탄소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 분야는 물론 탄소섬유와 제품 생산, 인력양성 등에 이르는 일괄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탄소소재의 국산화 등 생산능력을 확보해 신산업을 창출할 것'이라며 탄소소재 산업 육성의지를 밝혔다.

 

후속조치로 현재 정부에서는 8000억 원의 규모의 탄소산업 프로젝트(C-STAR사업)를 추진중으로, 향후 전주가 이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탄소산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은 그동안 지역에서 진행됐던 탄소산업이 국가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주의 탄소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의 탄소소재 및 복합소재 전문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는 등 복합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의 중심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보육센터와 전문인력양성센터가 올 상반기 건립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올해 70개 기업 400여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에는 300개 탄소 전문기업과 2000여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산업의 구조 고도화 효과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탄소산업은 수입대체 및 신산업 육성 등의 국가적 효과외에 지역적으로는 섬유·제지 등 낙후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설정한 전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대기업 2~5개사, 핵심 중소기업 100여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매출액이 10조원, 관련 종사자 수만도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있다.

 

실제 (주)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소재 분야에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연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1000여 명의 고용 및 3조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효성보다 투자규모가 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현재 전주시와 협약을 진행중이며, 탄소관련 업체들의 신규투자는 물론 투자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난 1960년 이래 40여년 동안 식품, 내의제조 등 중소기업 내수 위주의 영세 산업구조에서 탈피, 첨단소재·항공·고급 레저용품·자동차·선박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산업 구조가 첨단산업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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