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하루 1000여명 몰려 / 시원한 기온에 여름나기 제격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친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피서를 떠나자고 조른다. 이럴때 계곡이나 바다만 고집할 필요없이 주위를 둘러보면 도심에서도 충분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여름에 빙판을 달릴 수 빙상경기장과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수영장 등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심속 피서지로 떠나보자.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추울까? 여기 완전 아이스박스다. 아이스박스."
아이들은 이곳을 '아이스박스'라 칭했다. 1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 빙상경기장 안 기온은 영상 11℃. 바깥 온도가 33℃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서 긴팔, 긴 바지도 모자라 장갑까지 착용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번 여름 주말, 도로 위에 갇혀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심 속 실내 빙상경기장에서의 은빛 질주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빙상경기장으로 몰리면서 하루 300~400명의 스케이트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까지 합하면 1000명 정도가 입장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전주 빙상경기장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 외에도 단체 이용객들이 여름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해 날씨가 무더울 수록 인기가 높다.
김제 종정초등학교 학생 40명과 함께 전주 빙상경기장을 찾았다는 박애리씨(31·여)는 "교실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표정이 마냥 밝고, 살아있어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골에 있는 아이들에게 학기 중에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학습을 제공해주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스케이트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스케이트를 태어나서 처음 타봤다는 김영서군(10)은 "여러 번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친구들과 시합도 하면서 즐겁게 타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면서 "내일 또 와서 연습하면 오늘보다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춰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주 빙상경기장측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7시 1시간 동안 전북도청 빙상팀 선수들과 함께하는 무료 스케이트 강습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전다혜 선수 등 5명의 선수가 강사로 나서 전주 빙상경기장 지하 링크장에서 전주 시민 80명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한다. 무료 강습 신청자의 운동수준에 따라 초급, 상급으로 나눠 스케이팅 기초, 직선 밀기, 코너 연습, 활주 기술 등을 지도한다.
스케이트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와 근육발달을 위한 성장운동이며 땀을 배출해 피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미용운동이다.
또 근력을 단련해 하체노화를 막을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좋은 건강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허리를 깊게 굽히고 자세를 낮게 유지해 복부를 안으로 당겨줘 비만, 요통 치유에 도움이 된다.
전주 빙상경기장은 일일 입장권이나 월 입장권을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일일 입장권 요금은 어른 기준 3000원(청소년·군인 2400원, 어린이 2100원)이고 월 입장권은 어른 기준 60000원(청소년·군인 48000원, 어린이 42000원)이다. 헬멧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고 스케이트(180~300㎝)는 2000원에 빌릴 수 있다.
전주 빙상경기장 실내는 10도 안팎이어서 긴팔과 긴 바지를 챙겨야하고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준비해야한다. 또 연중무휴(추석·설 당일은 휴장)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