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 최만산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아침은 거르지않고 산길에 나서리

 

산은 푸르르고

 

숲 속을 따라 흐르는 물이

 

발 아래 도란댄다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이끼 묻은 돌맹이 하나 주워들고

 

내 남은 날의 숨소리를 불어넣으리

 

바위틈에 묻어놓고

 

그리고 기다리리

 

언젠가 내 돌맹이도 자라

 

큰 바위가 되어서

 

저 하늘의 빛들과 소곤거리며

 

날아가는 검정새를 손짖하며 부르리

 

봄 여름 가을 겨울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 최만산 시인은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및 저서로'허구의 숲''나의 작은 잎새들''소설과 영화''파이오니어'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