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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안전하게 즐기기

넘어질 땐 엉덩이부터 땅에 닿도록 / 일어서고 멈추는 법 배워 충돌 방지 / 수준별 코스 선택…선크림도 필수

▲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가르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전북일보 자료사진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겨울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며 겨우살이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때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사람들도 있다. 바로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이다. 하얀 설원을 가로지르는 속도감이 주는 시원함과 짜릿함은 스키어와 보더들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순백의 설원에 펼쳐진 원색의 물결, 스키장은 천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제 스키는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로 변해가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순백의 천국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사소한 부주의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이다. 추운 날씨로 온몸이 굳어져 있어 작은 충돌에도 부상이 커질 수 있다. 아무런 사전지식과 준비없이 스키장을 찾았다가는 자칫 예기치 않게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스키장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

 

△장비를 잘 점검하자

 

안전하게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택한 뒤 장비를 잘 점검하고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먼저 스키는 단단한 것보다 부드럽게 휘는 것이 초보자들에게 알맞으며,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거나 10cm정도 짧은 것이 좋다. 스키부츠는 자신의 발에 잘 맞으면서도 신었을때 구부러짐이 없고 신고 벗기에도 불편이 없어야 한다. 바인딩은 스키와 부츠를 결합하고 위험이 닥칠때 이를 이탈시켜 스키어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체중과 신장, 발크기, 스키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숍에서 조언을 받아 이탈강도(DIN)를 설정해야 한다. 스키를 선택하고 점검을 마쳤으면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뒤 스키를 즐겨야 한다.

 

△잘 넘어져라

 

스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는 순간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초보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키를 잘 타는 것 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위험한 순간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키의 속도에 적응이 안돼서 속도가 붙으면 몸의 중심이 뒤쪽으로 이동하고 엉덩이가 빠지면서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뒤쪽이 아니라 스키의 좌측이나 우측으로 몸을 던져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상체가 산 윗쪽을 향해서). 이때 주의할 점은 손이나 팔꿈치를 짚으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키의 테일 밴드쪽으로 엉덩이를 먼저 과감하게 넘어져야 한다.

 

△잘 일어나라

 

스키장에 넘어진 상태로 계속 있으면 뒤따르는 다른 사람들과 충돌 위험이 높다. 따라서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 곧바로 일어나거나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당황해서 서둘러 일어나려고 하면 오히려 낭패를 겪기 쉽다. 스키를 신은 상태에서는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스키를 경사면과 수직으로 나란히 놓은 뒤 경사면의 아래쪽에 폴을 모아쥐고 경사면 위쪽 손으로 옆을 짚고 무릎을 펴면서 일어나야 한다.

▲ 무주 덕유산리조트 야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자기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라

 

잘 넘어지고 잘 일어나는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량과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수준에 맞지 않게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선택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그렇다고해서 초보자 코스가 반드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초보자 코스는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인데다 다른 코스에 비해 사람들도 붐비기 때문에 충동사고 위험도 높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너무 이른 시간이나 야간에는 눈이 녹았다가 얼어붙은 빙판 등이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표지판을 잘 지키자

 

리프트를 탈 때부터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안내와 금지, 경고 등을 알리는 많은 표지판들이 있다. 이들 표지판은 도로 위의 교통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위험사태나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리프트를 이용할 때는 탑승후 안전바를 내리고 폴은 옆으로 기울여 무릎에 걸쳐놓는다. 옆으로 걸터앉으면 기둥 등에 충돌할 우려가 있으므로 바르게 앉고, 하차할때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신속하고 침착하게 이동한다.

 

△자외선에 주의하자

 

설원에서는 햇빛의 80%~85%가 그대로 반사되기 때문에 자외선 강도가 매우 세다. 여름 바닷가보다 4배나 강하다. 따라서 눈과 피부 보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밭에서 오랫동안 스키를 타다보면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각막이 화상을 입는 설맹증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고글, 선글라스 등 보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에도 악영향을 준다. 기미와 잡티와 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가급적이면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몸관리를 잘하자

 

보온에 신경써야 하며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피로를 느낄때는 즉시 중단하고 음주 상태에서 스키를 타서는 안된다. 젖은 옷을 입은채 장시간 스키를 타면 동상이나 동창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시로 휴게실에 들러 얼은 손발을 녹여주고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게 좋다. 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발생했을때는 즉시 관해주는게 좋다. 이를 그대로 두고 계속 운동하면 근육이 뭉치거나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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