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일요일

▲ 이복웅
아내가 바다로 외출한 뒤

 

집안은 금세

 

파도가 출렁인다

 

철없이 바람을 뒤척이다

 

나의 키만큼

 

물 팔매질하고 있을

 

풀풀 거리는 아내

 

종이처럼 사는 게 싫어서

 

애터지게 막막한 생활이 싫어서

 

키질하는 숨찬 시간이 싫어서

 

새벽같이 바다로 달아난 아내

 

매일 보던 집인데도

 

오늘은 문득

 

손수건만큼 작아 보인다

 

*이복웅 시인은 1979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삐걱거리는바다〉 〈흔들리는 새야〉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