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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 박명득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만전…국민 생명 지키기 총력"

졸음쉼터 추가 설치…긴급견인제도 운영 / 24시간 현장 출동 태세, 인명피해 최소화 / 각종 공사 전북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 박명득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과 24시간 비상대기 체제 등 업무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국토의 생명선이라 불리는 고속도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북에서만 연간 800억 원이 소요된다. 고속도로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24시간 비상대기 시스템을 통해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도로공사 전북본부 상황실의 비상대비 태세도 더욱 강화됐다.

 

오는 23일로 취임 4개월을 맞는 박명득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51)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사전 준비태세 확립’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안전과 더불어 전북 경제 부흥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 본부장을 만나 도로공사가 추구하는 업무 방향과 넘어야 할 파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본부장 취임 소감과 향후 업무설계 방향은.

 

“1994년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당시 군산에서 4년간 근무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가장 애착이 갔던 서해안고속도로였던 만큼 고향에 온 듯이 마음이 푸근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고객중심으로 사고를 전환시켜 고속도로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꿔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국민이 안전하게 전북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과 재난관리체계 유지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오는 2015년 6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인근으로 신청사 이전이 이뤄지는 만큼 전북 경제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도로공사 전북본부의 주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쉽게 말하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건설과 유지관리, 쾌적한 도로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전북본부는 전북권과 서남부 충청권 519.04㎞의 고속도로를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모두 39개의 톨게이트, 26개의 휴게소, 26개의 주유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여산(논산방향) 휴게소의 하이숍(잡화코너)과 일반매장을 통합 설치해 휴게소 불법 노점상 문제를 개선한 바 있습니다. 또한 도로공사 최초로 기존 전면통행제한 보수방식에서 구간별 집중보수방식을 적용, 중부고속도로 무주IC~덕유산IC 구간의 보수를 마친 바 있습니다.”

 

-올해 고속도로 관리, 보수, 개설 등의 업무는 어떻게 추진되는지 궁금합니다.

 

“올 한 해 전북본부는 기존 고속도로의 유지관리와 시설개량 등을 위주로 약 800억 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중부고속도로 장수JCT~금산IC 구간 교량의 교면 개량공사 등 교면 개량과 포장보수, 졸음쉼터 설치(전북권 5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호남고속도로 전주~삼례간 화전2교 등 4개교는 구조물 노후화로 인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실시설계 및 전면 개량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 촉진과 물품 판로 확대 계획이 있으신지.

 

“전북본부는 도민, 그리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판로지원법’에 따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의무구매제도, 공사용 자재 분리 발주 제도 등을 적극 이행하는 동시에 조달청 등과 협조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 초청 ‘공공구매 상담회’ 등을 개최,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교통 전문가로 정평이 높은데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24시간 현장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풍수해, 설해, 절토사면 붕괴, 교통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전북도 등 지자체와 고속도로순찰대, 소방서와 군부대(7공수, 35사단 등) 등 유관기관과 재난대응 협조체제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전북본부 관내 노선은 전국 교통흐름상 중간에 위치해 과속이나 주시태만, 졸음운전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분석결과 최근 5년간 가장 발생빈도가 높았던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를 5개소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지향성 음파 졸음 알리미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도로 상 사고 또는 고장 등에 따른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어려운 도내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비책이 있다면.

 

“전북본부 신축공사, 호남선 원천교 설치, 포장유지보수공사 등에 지역업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으며, 향후 신규사업 발주시 지역업체가 우선적으로 참여하도록 입찰 참여를 완화시키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장관계자 회의 등에서 신규 하도급 시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습니다. 또 공사비용 선금을 계약금액의 최대 50%까지 확대해 신속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점 홍보 사항이 있으신지요.

 

“저희는 수목원을 운영, 5월 현재 192과 341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은 환경부 서식지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5월부터는 일요일에도 전면 개방하고 있으며, 하절기 또한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통일희망나무 심기를 진행, 통일에 대비해 2016년까지 묘목 1500만 그루를 심을 것입니다. 북한의 산림이 황폐화된 점을 고려한 것이죠. 지금까지 전북본부 관내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12만주의 묘목을 심었으며 올해는 모두 20만주를 심고 가꿀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속도로 유지보수, 교통관리라는 기본업무는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해 도민 여러분께서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로공사 전북본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박명득 본부장은 빠르고 정확한 추진력 도로 건설현장 전문가

 

박명득 본부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소리 없는 아우토반’으로 불릴 정도로 업무 추진력과 정확도가 높고 여기에 청렴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울산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와 아주대학교 교통공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은 박 본부장은 1987년 토목직 평직원으로 입사한 이래 27년 만에 1급 본부장에 올랐으며, 건설현장에서 뼈가 굵은 ‘현장형 수장’이다.

 

실제로 그는 입사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설된 거의 모든 고속도로 현장에 배치되는 등 대한민국의 1일 교통권을 형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및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본부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로 군산에서 4년간 근무를 통해 현장을 담당한 바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야지대라 흙이 많이 부족해 공사 현장의 성토를 위해 여러 지역으로 흙을 구하러 동분서주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박 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가슴이 아프며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출동 조직을 꾸려 현장의 위험사항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지난 1987년 7월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한 이래 부산울산건설사업소 진주통영분소장, 군위 지사장, 냉정부산건설사업단장, 충청본부 기술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부인과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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