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뻐꾸기의 '탁란'

   
 

뻐꾸기의 ‘탁란’이 처음 포착됐다.

 

뻐꾸기는 새로 자신의 둥지를 짓지 않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일명 탁란조(托卵鳥)다.

 

뻐꾸기가 알을 낳는 시기는 5월 하순에서 8월 초순이다. 대개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솔새·개개비·딱새 등와 같이 몸길이 10㎝가량 되는 작은 새의 둥지에 침입해 자신의 알로 바꿔치기한다.

 

숙주새라 불리는 이 작은 새는 공교롭게도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숙주 새는 뻐꾸기 새끼가 친자식을 다 죽인 줄도 모르고 헌신적으로 키운다.

 

지난 4일 완주 소양에서 발견된 사진 속 뱁새도 자신의 둥지에서 부화시킨 뻐꾸기 새끼에게 눈코 뜰 새 없이 곤충을 물어다주며 정성스레 기르고 있다.

 

뻐꾸기와 숙주 새의 관계는 진화 과정일 뿐이다. 이처럼 뻐꾸기와 숙주 새는 종족보존을 위해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안봉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