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과학적이고 신속하게 / 실제 농민이 혜택 받도록 직불금·면세유 관리 / 학교·어린이집 급식 식재료 안전성 조사 적극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하는 일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속기관으로 벼·쌀 등 정부양곡 검사는 물론 농산물 안전성조사, 친환경농산물 인증관리, 원산지단속, 농산물우수관리(GAP) 및 우수식품인증 등 안전성과 품질을 관리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농업경영체등록제도를 도입해 농업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농업경영체 DB를 구축하고,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향상을 지원하는 직접지불제 관리, 면세유 사후관리 등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 원산지표시를 위반하는 업소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위반 실태가 어떤지요.
“전북관내에서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단속되는 건수는 2012년 322건, 2013년 308건, 올해 7월까지 242건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300건 이상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공품 원료에 원산지가 다른 품목을 혼합하거나, 위반행위에 대한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운반차량을 여러 번 바꾸는 등 위반 수법이 점점 지능화·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원산지표시 위반 근절을 위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대책이 있다면.
“원산지표시가 의심되는 품목은 농관원 시험연구소에 DNA 분석 등 과학적인 원산지 검정을 의뢰하고, 전북지원의 특사경(특별사법경찰관) 107명 중 수사 전문가들로 기동단속반 10명을 구성해 지능화·전문화된 위반사범을 전문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동단속반에서는 관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연결된 ‘농축산물유통관리 전산시스템’을 통해 수입 농식품 실태를 시시각각 파악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생산단계부터 유통·판매단계까지 사전 예방적 차원의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7월말 현재 생산단계 조사 1546건, 유통·판매단계 조사 961건 등 2507건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산물 37건에 대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관리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생산방법과 사용자재 등에 따라 유기농산물(유기축산물)인증, 무농약농산물(무항생제축산물)인증, 저농약농산물인증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저농약농산물인증은 제도가 없어집니다. 전북관내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은 올해 7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농산물(쌀·채소류 등)은 232개품목 2,070건 6,126농가, 축산물은 9종(한우·돼지 등) 542건 1086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기준을 지키지 않는 민간인증기관과 농가는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는데, 올해는 농작물 생육초기인 5월 한 달동안 인증농가를 불시에 방문해 인증기준을 위반한 농가 233건을 적발해 인증취소처분 등 행정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직불금 부당수령이나 면세유류의 부정유통 근절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올해 7월 현재 전북관내 농업경영체는 13만8000호가 등록돼 있는데 이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휴·폐경 농지 또는 동일농지에 중복신청 등 직불금 부정신청의 개연성이 있는 농가는 현장을 사전 점검해 지난해 2682ha 18억원의 직불금 부당수급을 방지했습니다. 면세유류는 농업경영체등록 정보와 농기계 보유현황을 대조해 부당수급된 경우 환수조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815건 181만리터 19억원의 면세유 부정유통을 방지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정수급을 바로잡아 실제 필요한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업음식점 원산지표시 정보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는 어떤지요.
“음식점 영업을 처음 하는 사람은 내용을 잘 몰라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게 되고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돼 전북지원이 전국 최초로 ‘창업음식점 원산지표시정보 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음식업협회 등과 협조해 창업한 음식점을 우리 기관 직원이나 명예감시원들이 직접 찾아가 원산지표시판을 무료로 제작해 배부해주고, 원산지표시요령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북지원이 추진중인 이 사업에 대해 농식품부에서는 정부 3.0·협업 등과 관련한 우수 사례로 선정해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성과를 검토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어린이집과 학교급식 식재료의 품질과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농관원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올해 초·중·고교 190건, 학교급식지원센터 150건, 식재료납품업체 40건, 총 380건 정도를 현장에 직접 직원들이 출장을 나가 식재료 샘플을 채취한 뒤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말까지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206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농산물시장 개방과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생산여건 악화 등 농업의 여건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관원에서는 전북이 특히 농도인 점을 잊지 않고 어려운 농업 여건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농장부터 식탁까지 사전 예방적 농식품 안전관리에 힘쓰고, 친환경농산물 등 농식품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겠습니다. 농업인들께서는 내가 생산·출하하는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고품질화에 앞장서 주시고, 소비자 여러분들은 친환경 및 우수식품 인증, 원산지 표시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국산을 애호하는 현명한 소비를 부탁드립니다.”
● 류평식 전북지원장은 농관원 37년간 근무, 깐깐한 원칙주의자
지난 7월2일 부임한 류평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57)은 경기 이천 출신으로 이천농고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77년 경기 이천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류 지원장은 7개월 뒤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37년간 농관원에서 근무해왔다. 농관원 전남지원 순천·광양출장소장을 거쳐 농관원 본원에서만 21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유통지도과·품질검사팀·기획조정과·운영지원과 등 농관원의 거의 모든 업무를 섭렵했다.
지원장 대상자로 결정되면서 충북지원 등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희망할 수 있었지만 전북지원장을 자원했다. 완주 이서에 뿌리를 둔 전주 류씨였기 때문이다.
“전북에 내려온 만큼 앞으로 조상의 시제(時祭)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류 지원장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조상의 뿌리가 있는 전북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지원장 전용 관용차를 업무 이외에는 출퇴근에도 이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다. 국민 개개인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류 지원장은 “20세기 초 세계 5대 경제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것은 국민 의식 때문”이라며 “국민 개개인이 원칙을 지키며 바르게 살아야 우리나라도 3만불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농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농도 전북의 위상이 바로세워질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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