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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자치단체와 대학은 일심동체다

완주군·우석대 협약 통해 무한경쟁시대 정책 발굴 상생 거버넌스 구축 기대

▲ 박성일 완주군수
재정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전망에 최근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한다. 직접적인 원인은 포르투갈 대표기업의 부채 상환이지만, 뇌관으로 불리는 이른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가 유로존 경제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져서다.

 

이제 막 구제금융을 졸업한 이들 국가가 유로존의 재정위기의 주범으로 재차 등장할 낌새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는 별개로 지역경제의 탄탄함과 활발함을 유지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주(州)다.

 

이곳은 주도(州都)인 볼로냐를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살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1인당 GDP는 4만달러대다.

 

1960년대까지는 유럽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불렸던 이곳이 가장 잘 사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가 손꼽히지만, 자치단체와 대학간 협력도 이에 못지 않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인 볼로냐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1088년 문을 연 볼로냐 대학은 사회적 경제 분야의 ‘메카’로 불린다. 19~20세기 주력 학문이던 인문학과 사회학이 쇠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볼로냐 대학은 자치단체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경제에 특화했다.

 

그 결과 위기를 타개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위상을 높였고, 볼로냐는 유럽에서 잘 사는 지역, 나아가 ‘대학도시’로 불리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자치단체는 물론, 대학조차 지속적인 성공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언제든 도태된다.

 

모라토리엄, 파산 선언을 하는 자치단체를 쉽게 볼 수 있으며, ‘퇴출‘이란 단어는 대학계에서도 낯선 단어가 아니다.

 

불사신의 신화는 과거의 일이다.

 

이제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양측이 서로 손을 잡고 성공모델을 만들어갈 때 양측의 윈윈(win-win)을 넘어 지역발전의 든든한 성장동력으로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완주군과 우석대학교가 상생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완주지역 발전사업의 아이템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사업, 주민 교육, 완주군 정체성 확보와 복지·경제·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 발전정책을 연구·발굴할 것이다.

 

또한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 완주군’을 민선6기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완주군으로서는 이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우석대와 함께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의 소통과 참여 등이 합쳐진다면, 민선6기의 완주군정은 주민~대학~행정의 상생 거버넌스가 구축되는 혁신모델이 가능해진다. 물론 혁신모델의 결과물은 주민 손에 쥐어질 것이다.

 

앞으로 완주군과 우석대가 일심동체가 되어, 완주군은 보다 다양하고 세련된 행정 주민들 모두가 잘사는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로 발전하고, 우석대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 버금가는 지역의 명문대학이자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대학으로 커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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