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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농정을 생각하며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 운영 통해 농업관광산업 구현

▲ 박태석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들녘에는 여든여덟 번의 손길 (‘米’字 解字 八十八)가야 열매 맺는다는 벼들이 황금빛으로 익어 고개를 숙이고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전북은 ‘농도 전북’이라 불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평야를 비롯한 평야 지대와 삼한시대부터 축조되어 농경에 도움을 주었다는 벽골제 등의 농업 인프라가 그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의 관심이 생산에서 판매로 바뀌면서 농업은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 현재는 다시 한 번 농업의 주된 관심이 판매에서 부가가치 창출로, 각 종 첨단기술과의 결합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농도 전북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전북의 2013년 통계자료를 보면 지역내 총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전국 평균 2.3%의 4배에 다다르고 있으며, 제주도 다음으로 농업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농가 소득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농업을 부가가치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으로 이전하여 농생명연구단지가 조성되어 기후변화, 식량위기, FTA 등에 대비하는 각 종 연구를 진행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민간육종단지,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새만금 개발 등이 어우러져 농업발전의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농생명산업을 위한 기반은 전북이 타지역보다 먼저 각 종 농업관련 원천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북에 다시 한 번 벽골제에 버금가는 농업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농업, 농생명산업의 근간이 되는 각 종 원천기술 및 작목들이 전북에서 개발되고 보급될 것이다.

 

개발된 원천기술 및 우수 품종들은 전북이 주도하여 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의 실용화, 상용화를 위한 기업의 설립 및 육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다시 한 번 농도전북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지 않을까?

 

전라북도는 ‘사람 찾는 농촌’,‘제값 받는 농업’,‘보람 찾는 농민’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지표 달성을 위하여 삼락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과 문화, 환경, 관광 등을 하나로 아울러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끌어 올리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으로 시의 적절하고도 필요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농협은 전북도와 함께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을 통하여 농업관광의 모습을 구현해가고 있다.

 

각 종 농산물 수확 및 고추장 담기 등의 체험활동과 관광을 결합한 6차산업의 원형이라 볼 수 있다. 도시민의 많은 호응이 있었고 8차까지 진행되어 400여 명의 도시민이 전북을 찾게 될 것이다.

 

또한 전북지역의 농생명산업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를 관계형 금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하고, 또 우수기업 등에는 특화된 기술금융 및 농식품기업대출, 경영진단 등을 통하여 적극 지원하여 농생명 산업이 꽃 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농도전북에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를 살리는 것은 도민들의 마음 가짐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전라북도를 비롯한 유관기관 뿐 아니라 전북도민이 땀 흘려 여든 여덟 번 손길을 담는 농부의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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