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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 박철영

금 간 노을

술청에 아직 손님 이르고

눈발은 더 분분한데

늙은 홀어미와 젊은 과수댁

아랫목 등 지지며 가물 가물 선잠 속

고등어 가운데 토막 같은 호시절 더듬거릴때

어데쯤 끊긴 길 위에

눈이 멈추고 꽃이 핀다

 

△시인 박철영 씨는 <우리문학> 으로 등단해 시집 <불황시대> , <아름다운 감옥> , <낙타는 비를 기다리지 않는다> 등을 펴냈다. 현재 부안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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