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갯버들 - 김영진

찬 이슬 내리는 개울가

 

갯버들 가지 꺾어

 

물컵에 꼭꼭 심어 다졌습니다

 

가지 끝 어린 꽃눈

 

부스스 눈 뜨는가 싶더니

 

달짝지근한 소망 품고

 

하늘로 하늘로 품을 열어갑니다

 

보송보송 간질거리는 솜털 사이에서

 

보일 듯 움트는 작은 생명

 

단단한 껍질을 벗어버리고

 

세상을 여는 갯버들

 

산자락 휘돌아 찾아오는 꽃소식으로

 

그리운 것들은

 

그리 눈 뜨고 슬며시 다가옵니다

 

△산자락 휘돌아 찾아오는 꽃소식은 내 마음 그리움도 꽃피운다. 어머니는 이불 홑청을 벗겨 빨래하면서 봄 마중을 했었다. 어머니의 한을 빨랫방망이는 알았으리라. 맑고 슬픈 그 소리가 그립다. 빨랫감을 차닥거리는 소리에 놀라 갯버들이 실눈 뜨던 옛 그리움이 다가옵니다. /시인 이소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읍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부장, 내년도 정읍시장선거 출마 선언

정읍안수용 민주당 먹사니즘 정읍대표, 정읍시장 선거 출사표

완주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완주군수 출마 선언

정치일반李대통령 “산업·민주화 전 과정 어르신들 함께해…헌신에 감사”

정치일반‘주민 주권 시대’ 전북도… 주민자치회,​ 풀뿌리 지방자치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