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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김창수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상무 "선진 농업기술 접목…'농생명 수도' 꿈꾸는 전북 돕겠다"

▲ 전북출신 김창수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상무는‘농생명 수도’를 꿈꾸는 내고향 전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소견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세계적인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북은 벽골제의 유적에서 알 수 있듯 선사시대부터 농업의 중심지였다.

 

특히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 등 농업관련 시설이 속속 이주해오면서 농생명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농업인의 조직인 농협은 전북의 농생명산업 육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전북 출신 농협 최고경영자들의 역할은 막중하기 그지없다.

 

이에 전북일보는 김창수(57) 농협중앙회 상무를 만나 농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김 상무는 농협중앙회장을 보좌하는 총 10명의 상무 중 전북 출신으로는 단 한명뿐인 고위직 인사다.

 

-고향에서 전북본부장을 지내시다가 올초 중앙회 농업경제상무로 영전하셨는데 먼저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1984년 농협 입사 후 늘 마음 한켠에는 농협인으로서 마무리를 고향인 전북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전북지역본부장으로 지낸 2년 동안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올초 중앙회 농업경제상무로 임용된 것은 농협이 농업·농촌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제사업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라는 책무를 맡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달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중 판매·유통사업이 농협경제지주로 이관되면서 농협은 농산물 판매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편됐습니다. 퇴임하는 그날까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저는 평소 ‘농업인은 생산에만 집중하고, 농협이 산지조직화, 규모화를 통해 상품화하고,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책임지고 팔아주는’ 판매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라고 여겼습니다. 전북인의 자존심을 가지고, 전국의 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농업경제 상무란 직책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중앙회 농업경제사업은 크게 산지, 도매, 소비지로 구분되며, 이중 제가 담당하고 있는 농산물 도매사업은 산지와 소비지의 중간에서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책임지고 제 값으로 팔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농협의 농산물공판장 82개소와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도매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농협계통판매장은 물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에도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북본부장 재임시 뚜렷한 성과를 많이 냈던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전북지역본부장으로 재임한 지난 2년간 중앙회 업적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본부 중 2013년에는 1등을, 2014년에는 2등을 했습니다. 전북 10만호 농가의 구성이 20%의 전업농과 80%의 영세농으로 구분됨을 확인하고 농업인에 대한 지도·지원의 방향을 달리 적용했습니다. 20%의 전업농은 시군단위 또는 광역단위로 규모화, 조직화하여 브랜드파워를 높였고, 80%의 영세농은 로컬푸드 직매장, 레스토랑 등을 통해 소규모 농산물 판로를 확대했습니다.특히, 전북 관내에 로컬푸드 직매장 10개소를 운영해서 그날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근교의 소비자에서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동김제농협에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만들어 농산물 소비촉진은 물론 이민여성들이 커피숍, 제빵 등을 판매하는 공간도 제공해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전북은 농생명수도라고는 하지만, 전북농협의 사업추진 물량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물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농업은 과거 쌀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원예·축산 등 집약도가 높은 분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북의 농업환경은 열악하지만 앞으로 상당한 발전이 기대되는 것은 매년 정부에서 육성하는 후계농업경영인의 증가 추세입니다. 전북이 전국 농업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인데 반해, 후계농업경영인은 20%로 농업인 비율 대비 2배 가량 높게 점유한다는 점에서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동고서저’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해서 고부가가치 농촌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전북 지역 투어를 만들어 많은 도시민이 전북에 와서 먹고, 놀고, 즐기는 농촌체험을 통해 전북의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농생명 수도’를 표방한 전라북도는 전주·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업의 메카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농협이 좀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앞으로의 농업은 선진기술의 접목에 따라 농업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국내 선진 농업도시라고 할 수 있는 수원, 밀양, 진주, 나주 등은 지역에 연구단지 또는 산학이 함께 있습니다.우리나라 농업 선진기술의 핵심인 농촌진흥청이 전북으로 이전됨에 따라 전북 농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점을 고려해 농협 차원에서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해 농업인을 규모화, 조직화하고 고도의 농업기술을 접목시켜 생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올초부터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제휴를 통해 전처리·소포장 기술을 접목시켜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김제 육종연구단지에 농협종묘센터가 3만평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고, 종자 대표기업인 농우바이오를 인수하는 등 대한민국 종자산업 발전에 농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새만금사업과 관련해서 농협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향후 축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농협이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축분 냄새로 인한 축산업 기피로 인해 새만금지구에 축산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통해 퇴·액비를 생산하여 자원순환농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만금 간척지를 옥수수 등 사료작물 생산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점진적으로 고민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농협조합장 선거가 치러졌는데 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부탁합니다.

 

“1961년 농협이 창립된 이래 처음으로 전국 농협이 같은 날 조합장을 선출하는 동시조합장 선거를 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 열기와 국민적 관심 속에 무사히 선거를 마무리하게 돼 다행입니다.50% 가량의 조합장이 교체됐고, 젊은피로 바뀌었습니다. 신임 조합장은 농업시장 개방, 농촌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한 지역농업과 농협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화합과 실천의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도내 농업인들이 농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도시 샐러리맨과는 달리 농업인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감내하는 경영자입니다. 전북 농업인들이 행복하다고 여기고, 스스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창수 상무는 뚝심있는 일처리…농협 대표 경제통

 

농협중앙회 김창수 상무는 올초 10명의 상무중 하나로 발탁되면서 지역 농업인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제 만경이 고향인 그는 장흥초, 만경중, 서대전고, 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농협에 입사한 이래 줄곧 농업경제 부문에만 근무해와 농협중앙회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한다.

 

채소부 채소유통활성화팀장, 고창군지부장, 식품사업분사장, 경제구조개편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전북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올초 상무로 승진하면서 농경사업본부장을 맡은 그는 농협내에서 대표적인 유통, 물류 등 경제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그를 ‘합리적 열정으로 무장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중앙회 핵심 간부를 맡을 정도되면 누구나 열정으로 무장돼 있지만, 자칫하면 과욕으로 이어져 쓸데없는 일을 벌이기 쉬운에 김 상무는 평정심을 잃지않고 꼭 필요한 일을 제때 추진하기 때문이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가슴 속에 있는 티모스(열정, 기백 등)를 깨우자”를 모토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 일은 하기 싫고, 재미있는 일을 할 때 열정이 생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자신의 삶에 결부시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해왔다. 산지조직화, 공동계산, 공동출하, 양재·창동 등 농산물유통센터 개설, 연합사업, 대외마케팅, 식품사업 등 농산물유통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느꼈다.

 

경영일선에 서게 된 그는 이제“항상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을 할까, 두근거림을 가지고 신명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뚝심있게 일처리를 하는 반면,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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