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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 오건수 전북지방조달청장 "도내 중소기업 공공조달시장 진입 적극 지원"

▲ 취임한지 2개월을 맞은 오건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올해 전북청의 사업목표와 중점사업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오건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취임한지 2개월을 맞았다. 본청에서만 근무하다 전북조달청에서 처음 지역 근무를 하게 된 오 청장은 기관장 입장에서 조달행정을 펼칠 수 있어 남다른 각오 아래 그동안 전북청 업무를 숙지하고 지역경제의 상황을 파악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지역업체에 도움을 줌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오 청장으로부터 올해 전북청의 사업목표와 중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전북 근무는 처음인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라북도는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예향의 고장이면서 새만금개발, 탄소산업 등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달서비스를 혁신하고 비정상적인 조달관행이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개선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조달시장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업체의 경제 활동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북지방조달청의 사업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우리 지방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1조 2226억원이었습니다. 지역 강소기업들을 방문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 조달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등 지역 밀착형 조달행정을 펼쳤습니다. 올해는 물품구매 8920억원, 시설공사 3910억원으로 총 1조 2830억원의 집행계획을 세웠으며 지역 경제 부양을 위해 상반기에 조달사업의 60% 이상을 조기집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은 어디에 둘 계획인지요.

 

“공공수요 확대를 통한 지역업체 경제활동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공공판로 지원 강화, 정부물품 재활용센터 설치 등입니다. 특히 재활용센터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국가경제 상황에서 자원절약과 환경보전을 위해 광역 시·도별로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전북지역 공공기관의 불용품은 광주지역 재활용센터에서 불용처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공기관의 전주혁신도시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전북지역 재활용사업이 적지 않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바, 11월 중 정부물품 재활용 사업자 선정 공고를 해 2016년도부터 전라북도 소재 공공기관의 불용품은 전북지역 재활용센터에서 불용처리토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달청은 중소기업 육성 촉진 지원에 적극적인데 중소기업 물품 판로 확대 계획이 있다면.

 

“중소기업의 MAS(다수공급자계약)시장 진입 지원을 위한 품목별 간담회를 실시해 현장의 목소리를 조달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소통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단순히 사회·경제적 약자기업의 이익보전 차원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영세한 향토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품질개선 지원 등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되면 우선구매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서 업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우수조달물품지정제도란 무엇이며 도내 우수조달업체 현황과 판로확대 방안은 무엇인지요.

 

“우수조달물품지정제도는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하는 제도로서, 중소기업의 신기술제품에 대하여 판로를 확대하고 정부조달물자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조달사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42개사의 56개 품목이 우수조달물품으로 등록돼 전국 각 수요기관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신기술제품들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특히 우수제품 탈락업체, 특허 보유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을 방문해 자문할 것입니다.”

 

-조달청에서는 전통문화상품의 판로를 뚫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지역 전통문화상품의 판로 지원 방안이 있으신지요.

 

“전북지역의 전통문화 상품은 한지 관련 제품, 목기 등 15개사 139종의 물품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돼 있습니다. 판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온 무형문화재, 명장 등 장인들의 우수한 문화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21세기는 문화가 곧 경쟁력인만큼 전통문화의 발전과 판로 확대 위해 장인들이 느끼는 어려운 점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입니다.”

 

-성공적인 정부3.0을 위해 조달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책 중 ‘하도급지킴이’와 ‘나라장터 민간개방’을 꼽을 수 있는데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하도급지킴이’는 공공계약에서 하도급 전자계약 및 대금지급 확인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주는 정부계약 하도급 관리시스템입니다. 임금체불, 대금지급 기일 초과 등 건설사 하도급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하도급 계약 및 대금지급, 실적증명서 발급 등 하도급 전 과정을 전자화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 전북지역의 이용실태를 보면 11건(약 187억원)으로 이용실적이 아직은 미미합니다만 ‘하도급지킴이’에 대해 꾸준히 홍보하고 교육을 실시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2013년 10월부터 민간부문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만 이용하던 ‘나라장터’를 아파트, 영농·어조합 등 민간에 개방했습니다. 전북청에서는 의무등록대상 아파트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3월말 현재까지 577개의 등록 대상 아파트 중 396개(약 68.6%)가 등록을 하였고 올해에만 벌써 136건의 공정한 입찰이 이루어져 나라장터 민간개방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달청에서 지난 3월 최초로 군산시와 ‘역사문화탐방서비스’를 계약했는데,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와 추진계획은 무엇인가요.

 

“조달청이 군산시와 ‘역사문화탐방서비스’를 계약하며 지자체와 최초로 직접 계약 체결을 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역사문화탐방서비스’는 국가기관과 지자체 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상품으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반·해설하도록 개발해 교육적 효과를 크게 높였으며, 안전과 위생을 직접 관장하는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였고,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므로 가격의 경제성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의 여행서비스와는 다르게 학교 뿐만 아니라 각 공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이번 계약체결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건수 청장은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한 '조달행정 전문가'

 

오건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금호고와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해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내자·외자·시설 등 계약업무와 국유재산·물품관리 등 조달업무 전반에 걸쳐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조달행정 전문가가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2001년도에는 미국의 국제공인구매관리자 자격증(CPM)을 취득하기도 했다.

 

오 청장은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밝고 명랑한 삶을 살고자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호탕한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라는 오 청장은 조달청 구매국 외자구매과, 시설국 계약과, 물자관리과, 쇼핑몰단가계약과, 시설사업국 기술심사과장, 신기술서비스국 건설용역과장을 거쳐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공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은 공공 조달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영세 중소기업이 서류작성도 어떻게 작성할 지 잘 모르는 데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점차 기술개발 등을 통해 성장해 나갈 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을 편하게 대해 줌으로써 직원들로부터 친근감 있는 상사로 통하며 조직내 직원들의 사기와 융화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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