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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별

▲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전주비빔밥축제 조직위원장

나흘동안 고마운 비바람이 모아다준 노란 별들이 전주 팔달로변에 군데군데 수북이 쌓여있다.

 

을미년 입동을 넘긴 이즈음에 다가오면 전주의 거리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리로 연출된다. 늦은 가을비에 씻겨진 은행잎들이 높은 명시도로 옷을 갈아 입으면 거리 곳곳 움직이는 모든 사물은 연극 영화 세트장이 된다. 자전거 타고 가는 서학동 유씨 영감은 팔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로 변신하고, 태평동 추씨 아줌마 자매간도 영화속 이만희 감독 ‘만추’의 주인공과 조연이 된다. 경원동 우체국 사거리 붕어빵집 포장마차에서 피어오르는 증기가 현란했던 과거의 자리로 잠시 이끈다.

 

낭만이 스며드는 가을 끝자리에

 

이렇게 정서와 낭만이 스며드는 가을 끝자리에 서면 전북예술계 곳곳에서 분주해진다. 전북예총은 건축, 미술, 음악, 문학, 국악, 영화, 연예, 사진, 무용, 연극 10개협회가 있다. 각 장르별 한해 예술활동을 평가 해서 훌륭한 어깨에 별을 달아주는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래 저래 예향 전북을 빛내서 주는 예술상 그 중 몇 가지 의미있게 이어오는 몇 가지 예술상을 챙겨보자

 

얼마전 치러진 문학부문에 중산, 해양문학상, 석정문학상 공모성격에 최명희 문학상이 있고 앞으로 치러질 전주시를 비롯한 각 지역 예술상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 잠시 미술분야에 한가지 선례를 들면 타지역에서 이사와 오랫동안 전북지역에 머물며 화구 재료상을 해온 형제간이 전북 미술인들의 작업 활동을 위해 각각 제정해서 10년 넘어서 현재까지 이어온 상이 있다. 전라예술상으로 전북화방 고 이승갑 사장이 제정한 상이다. 다음은 동생분으로 전주화방 이승목 사장이 젊은 작가를 위해 제정한 청년작가 위상전 상이 있다. 미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고마운 일이다.

 

이 밖에도 각 분야별로 아름다운 사연 있는 상이 많을 것이다. 다음으로 개인적 관점과 주변 예술인들의 중론에 힘입어 두가지 상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보기로 하겠다. 첫 번째는 (주) 하림 이 지원하는 전북예총 하림 예술상이다. 올해로 19번째 치러지는 상이다. 상의 범위로는 전북예총 10개협회 장르에서 한해동안 훌륭한 활동을 한 전북 예술가를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아무런 대가없이 해마다 전북예술 발전을 위해 마련한 명실상부 ‘전북 예술상’으로 자리매김 하는 상이다. (주) 하림이 어려운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진행한 상이다. 전북예총 17, 18대 김남곤 회장님이 역임 하실때 (주) 하림 김홍국 회장과 안홍엽 사장의 뜻깊은 인연으로 만들어진 상이다. 전북예총 1만여 회원들이 이시기에 기다려지는 ‘전북예총 하림 예술상’이다. 행사 일시 장소는 2오는 12월 8일 화요일 오후2시 전주 전통 문화관 한벽당에서 치러진다.

 

도내 문화예술 분야 시상식 잇따라

 

두번째는 제23회 ‘목정 문화상’이다. 1993년 첫회를 시작으로 이어온 상이다.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의 뜻을 받들어 목정문화재단 김홍식 이사장이 이어오는 이 상은 순수 예술에 바탕을 두고 치열한 작업 정신과 바른 예술활동을 근거리 원거리에서 체감해 찾아주는 상이다. 전국 순수 예술부문에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이다. 그간 69명의 수상자와 전북예술을 짊어지고 가야할 청소년 고교 예비 예술인들을 위해서 미술, 음악, 문학, 순수예술분야 경진대회를 진행해왔다. 예향의 땅에 깃발을 세우는 역할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행사 일시 장소는 이달 27일 오후 3시 금요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치러진다. 전북 예술을 사랑하는 도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전북의 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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